▲ 정찬성은 2013년부터 욱일기 의미 알리기에 노력해 왔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코리안 좀비' 정찬성(31, 코리안 좀비 MMA)이 욱일기 반대 캠페인에 동참했다.

73주년 광복절을 맞이한 지난 15일, 정찬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욱일기 반대 캠페인 사진과 함께 "여러분의 참여로 세상이 바뀝니다. 욱일기는 일본 폭력의 상징입니다. 욱일기는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라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욱일기는 일본 침략 전쟁의 상징입니다"라는 글을 공유했다.

이 캠페인은 얼굴에 욱일기 모양의 상처를 입은 사람의 사진을 SNS에 공유하는 프로젝트다.

정찬성은 예전부터 욱일기가 갖는 의미를 해외 파이터와 관계자에게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13년 3월 정찬성은 UFC 158에 욱일기 무늬 도복을 입고 등장한 조르주 생피에르에게 트위터로 "정신 차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리스 축구 선수 기오르고스 카티디스가 골을 넣고 '나치식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해 국가 대표 자격을 영구 박탈당했다는 기사를 올리며 "욱일기는 아시아의 하켄크로이츠"라고 트위터에 썼다.

하켄크로이츠는 갈고리 십자가라는 뜻으로 독일 나치즘의 상징이다.

정찬성은 다음 이종격투기 카페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전범기를 UFC에서 퇴출시켜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영문으로 작성해 로렌조 퍼티타 회장과 데이나 화이트 대표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정찬성은 적극적인 노력으로 생피에르의 사과를 이끌어냈다. 욱일기 무늬 도복을 제작한 의류업체 하야부사도 관련 제품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받았다.

지난해 6월 훈련 중 무릎을 크게 다쳐 공백기를 가진 정찬성은 이제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1월 11일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에서 프랭키 에드가와 맞붙는다.

▲ 정찬성이 공유한 욱일기 반대하기 캠페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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