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 코케가 연장전에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사상 첫 성사된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마드리드 더비'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웃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6일 새벽 4시(한국 시간) 에스토니아 탈린 릴레퀼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연장 접전 끝에 4-2로 꺾었다. 전반 1분 디에고 코스타 선제골로 앞서간 뒤 역전을 허용했지만, 연장으로 승부를 이끈 뒤 결국 슈퍼컵을 안았다.

◆ 선발 명단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고 첫 공식전에 나서는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4-2-3-1을 꺼내들었다. 벤제마가 원톱에 배치되고 2선에 아센시오와 이스코, 베일이 나섰다. 중원에서는 카세미루와 크로스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은 카르바할, 라모스, 바란, 마르셀루가 서고 골키퍼 장갑은 나바스가 꼈다.

아틀레티코는 4-4-2로 출격했다. 그리즈만과 코스타가 투톱을 구축했고 미드필드에는 르마 사울 로드리 코케가 나섰다. 포백은 후안프란, 사비치, 고딘, 루카스가 서고 골문은 오블락이 지켰다.

◆ 전반: 1분 만에 코스타 선제골 VS 27분 'BB' 합작골

킥오프 이후 골망이 흔들리기까지 채 1분이 걸리지 않았다. 고딘 발 끝을 떠난 볼이 한 번에 코스타에세 연결됐고, 코스타는 머리로 떨 군 뒤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50초가 막 지난 시점이었다.

이른 시간 터진 골로 경기는 빠르게 열기를 더해갔다. 흐름은 팽팽팼다. 보다 적극적인 공격을 이어간 건 뒤지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마르셀로의 공격 가담으로 공격에 활기를 찾아 갔고 곧 균형을 되찾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만회 골은 'BB'의 합작품이었다. 가레스 베일이 측면을 빠르게 내달린 뒤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어느덧 문전에 쇄도한 벤제마가 머리로 해결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기세를 올렸다. 28분에는 아예 역전을 일궈낼 뻔했다. 왼쪽 측면을 뚫은 아센시오가 오른발 슈팅을 한 것이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빗나갔다.

아틀레티코는 이따금 역습으로 다시 주도권을 가져와보려 했으나 레알 마드리드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마드리드 더비 승리 향방은 후반을 기약하게 됐다.

◆ 후반/연장: 라모스 역전 골, 코스타 만회 골…연장 아틀레티고 완승!

후반 초반 두 마드리드 팀은 승부수를 띄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아센시오를 빼고 모드리치를 투입했고, 아틀레티코는 그리즈만 대신 앙헬 코리아를 들여 보냈다.

변수는 의외의 곳에서 발생했다. 박스 안에서 벤제마를 견제하던 고딘이 핸드볼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 킥을 내준 것이다. 이를 세르히오 라모스가 놓칠리 없었다. 라모스는 침착하게 오블락을 속이고 골대 구석을 갈랐다.

내리 두 골을 뽑아 내며 역전에 성공한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 흐름을 이끌어 갔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0분여를 남여 두고 코스타가 만회 골을 터트렸다.

막판 마르셀루의 회심의 일격이 빗나가며 이어진 연장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먼저 웃었다. 연장 전반 9분 사울 니게스가 발리 슈팅으로 재역전 골을 쏟아 올렸다. 아틀레티코는 얼마 지나지 않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코케가 문전에서 살짝 방향을 바꾸면서 2골 차로 벌렸고 슈퍼컵을 안았다.

◆ 경기 정보

2018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2018년 8월 16일 오전 4시, 릴레퀼라 스타디움, 에스토니아 탈린.

레알 마드리드 2-4 / 2-2(1-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연장

득점: 벤제마 27' 라모스 63'(PK) / 코스타 1' 79' 사울 98' 코케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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