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란을 경기력으로 잠재운 황의조(왼쪽)와 김학범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반둥(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김학범 감독의 뚝심 있는 선수 기용과 경기 운영이 쾌승으로 돌아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5일 오후 9시(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1차전 경기에서 6-0으로 이겼다.

첫 경기를 앞두고 우려의 시선이 존재했다. 그 중 큰 논란은 공격수 황의조에게 있었다. 김학범 감독과 가까운 탓에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뒤 인맥 논란이 일었다. J리그 감바 오사카로 이적한 뒤 아무래도 시야에서 멀어진 탓도 있었다.

김 감독도 "황의조 논란은 알고 있다. 나는 학연과 지연이 없다. 지도자가 성적을 눈앞에 두고 그럴 수는 없다"고 강조했지만 일부에선 여전히 의구심을 가졌다. 황의조도 지난 6일 대표 팀에 합류한 뒤 "내가 더 잘해야 한다.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의조가 전반전에만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첫 경기부터 황의조를 뚝심있게 기용하고 그 결과를 얻었다. 당연히 모든 논란도 사그라들 수밖에 없다.

정작 당사자들은 경기 뒤 평온했다. 김 감독은 '선발 논란'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 그런 것 따지면 다 할 수 없다. 오로지 실력만 봤다. 현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대수롭지 않은 반응이었다.

황의조도 마찬가지다. 그는 "첫 경기를 했을 뿐"이라면서 "많은 경기에서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며 경기력으로 이야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감독과 선수는 경기력으로 말한다. '논란을 턴 소감'을 묻자, 김 감독과 황의조 모두 '논란은 경기력으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는 대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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