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2사 플라이 아웃을 당한 두산 반슬라이크가 아쉬워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스캇 반슬라이크(32, 두산 베어스)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달 초 두산에 합류한 반슬라이크는 한국에서 보낸 한 달 동안 1군 12경기에서 타율 0.128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KBO 리그 데뷔 홈런을 터트리며 상승세를 타는가 싶더니 다음 3경기에서 10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에 머물렀다. 지금으로선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에 반등하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새로운 리그에 곧바로 적응하기 쉽지 않았다. 반슬라이크는 "한국에 왔을 때 이전 폼으로는 타이밍이 맞지 않아 타격 폼을 완전히 바꿨다. 2군에서 타격 폼을 바꾼 뒤 다시 타이밍을 맞춰 가는 과정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처음에는 스텝 없이 바로 스윙을 돌렸다면, 교정한 뒤로는 다리를 들었다 내리면서 치고 있다.

고토 고지 두산 타격 코치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반슬라이크가 지난 한 달 동안 겪은 과정을 설명해줬다. 고토 코치는 "반슬라이크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상하체 밸런스가 전혀 안 맞는 상태였다. 2군 코치진이 상하체 밸런스를 맞추는 작업을 했고, 지금은 잘 맞고 있다. 2군에 가서 밸런스를 찾아온 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2사 두산 반슬라이크가 타석에 들어서 있다.
어렵게 때린 데뷔 홈런이 큰 힘이 되길 기대했다. 고토 코치는 "앞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타구 하나를 계기로 타석에서 공을 보는 관점과 타격 타이밍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데뷔 홈런이 앞으로 반슬라이크가 타석에서 좋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산은 올 시즌 외국인 타자 도움 없이 선두를 질주했다. 그래도 김태형 두산 감독은 한 방 있는 외국인 타자의 필요성을 늘 강조했다.

앞으로 반슬라이크에게 어느 정도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까. 고토 코치는 "LA 다저스에서 활약할 때만큼 배트 스피드는 나오지 않고 있다. 점쟁이가 아니라서 예측하긴 힘들지만, 반슬라이크를 위한 지원은 충분히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스윙을 하는 거다. 그럴 수 있게 힘을 보태려 한다"고 했다. 

두산은 정규 시즌 32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가을 야구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에는 반슬라이크가 타석에서 희망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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