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는 지난 6월 21일 손가락 부상을 입은 에스밀 로저스를 웨이버 공시하자마자 '무적' 상태이던 에릭 해커를 영입했다.
해커는 올 시즌을 앞두고 NC와 결별한 뒤 혼자 미국에서 몸을 만들고 있었다. 넥센은 해커를 직접 찾아가 몸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대한 확신을 얻었다. 그럼에도 홀로 훈련은 한계가 있었는지 7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18을 기록하며 1선발 무게감을 기대했던 팀에는 아쉬운 점을 남겼다.
그랬던 해커가 이달 들어 달라졌다. 그는 3경기에 나와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2승무패 평균자책점 2.14로 활약 중이다. 15일 삼성전에서는 8이닝 2실점으로 올 시즌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팀의 3-2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넥센은 이날 창단 최다 연승을 11경기로 늘렸다.
해커의 7월을 곁에서 지켜본 브랜든 나이트 넥센 투수코치는 이달 초 '스포티비뉴스'에 "해커가 다른 프로 팀이나 독립 리그에 소속되지 않고 혼자 이 정도로 몸을 만들어온 것도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혼자 훈련을 하다 보니 입단 후 한 달 정도는 해커에게 구위를 끌어올리는 '스프링캠프' 같은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나이트 코치는 이어 "구위나 전반적인 폼이 전성기 때에 비해 떨어지다 보니 타자들이 변화구에 속지 않아 투구수가 많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좋았을 때 구위를 찾고 있는 느낌이다. KBO 리그에 적응할 것이라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지만 다시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커는 15일 승리 후 "팀 전체가 요즘 야구를 즐겁게 하고 있다고 느낀다. 즐기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듯 나도 즐겁게 피칭하다보니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며 최근 호투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해커의 상승세와 팀의 상승세가 공교롭게도 함께 하고 있다. 팀과 해커 모두 해피 엔딩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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