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이 첫 승리를 거뒀다 ⓒ 연합뉴스
▲ 로숙영은 22득점으로 단일팀 공격을 이끌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남북 단일팀 코리아는 1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스포츠 콤플렉스 내 농구장에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A조 예선 1차전에서 개최국 인도네시아를 108-40으로 크게 이겼다.

북측 선수인 로숙영이 22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2블록슛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역시 북측 선수인 김혜연이 14득점으로 힘을 보탰고 강이슬은 3점슛 4개 포함 12득점으로 외곽에서 매서운 공격을 뽑냈다. 김한별은 12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6스틸로 팀 승리를 도왔다.

비공개 훈련까지 진행하며 전력 공개를 꺼렸던 여자 농구 단일팀의 첫 데뷔전이었다. 이날 경기엔 남측 선수 박혜진, 임영희, 박하나, 김한별과 북측 선수 로숙영이 선발 출전했다.

전반부터 단일팀이 인도네시아를 압도했다. 경기 초반엔 야투 난조를 겪으며 고전했지만 인도네시아가 무더기 실책을 저지르며 단일팀을 도왔다. 인도네시아는 경기 시작 5분도 안 돼 실책 8개를 저질렀다.

단일팀은 박혜진, 박하나가 3점을 터트리고 로숙영이 골 밑에서 존재감을 보이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2쿼터엔 강이슬이 3점슛 4개를 폭발시키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교체 출전한 북측 선수 장미경은 강한 압박 수비에 이은 스틸로 활약했다. 외곽포와 속공이 살아난 단일팀은 전반을 58-20으로 크게 앞섰다.

점수 차는 후반에 더 벌어졌다. 단일팀은 로숙영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수비를 무너트렸다. 반면 인도네시아는 단일팀 수비에 막히며 3쿼터 점수가 9점에 그쳤다. 단일팀은 로숙영을 빼고 숭의여고 3학년 박지현, 북측 선수 김혜연을 투입하며 선수 폭을 넓게 사용했다.

4쿼터 중반 단일팀은 89-33까지 달아났다. 단일팀은 일찍부터 승기를 굳히며 4쿼터를 여유 있게 마무리했다. 인도네시아는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추격할 의지가 꺾이며 더 이상 쫓아오지 못했다. 

대회 첫 경기부터 대승을 거둔 단일팀은 17일 대만과 조별 예선 2차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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