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전 45분 만에 해트트릭에 성공한 황의조 ⓒ연합뉴스
▲ 슈팅하는 황의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와일드카드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황의조(25, 감바오사카)가 골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 팀은 15일 저녁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열리고 있는 바레인과 남자 축구 E조 1차전 전반전을 5-0 리드로 마쳤다.

황의조는 한국이 넣은 5골 중 3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5-4-1 포메이션으로 나선 바레인은 생각 보다 짜임새 있는 패스 플레이를 선보였다. 몇 차례 역습 공격도 날카로웠다.

바레인의 자신감을 무너트린 주역은 황의조였다. 황의조는 전반 17분 오른쪽 윙백 김문환이 과감한 중앙 돌파를 통해 보낸 패스를 받아 수비 배후로 빠져들었다. 깔끔한 마무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황의조는 전반 23분 김진야의 추가골 과정에도 기여했다. 황의조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의 슈팅이 바레인 수비에 막힌 뒤 김진야가 리바운드 볼을 논스톱 슈팅으로 차 넣어 2-0이 됐다.

황의조는 전반 36분 나상호의 패스를 받아 빠른 타이밍의 터닝 슈팅으로 한 골을 더 보탰다. 전반 41분에는 나상호가 득점했는데 골키퍼 아흐메드의 선방에 걸려 아슬아슬하던 공을 끝까지 따라가는 투지를 보였다.

전반 43분 황의조는 바레인 골키퍼와 수비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각도가 없는 상황에 마무리 슈팅을 정확하게 연결해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바레인과 한국의 차이는 빌드업의 마침표를 찍는 공격진의 파괴력이었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 등 유럽파가 늦게 합류해 벤치에 대기한 가운데 황의조의 결정력이 한국의 시원한 골 잔치를 이끌었다. 

황의조는 성남FC 시절 인연이 있던 김학범 감독이 선발해 인맥 논란을 겪었다. 첫 경기 전반전 45분 활약으로 이를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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