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 나이드하트가 향년 63세로 세상을 떠났다. ⓒWWE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1980년대와 1990년대 활약한 프로 레슬러 짐 나이드하트(미국)가 지난 14일(이하 한국 시간) 향년 63세로 세상을 떠났다.

미국 패스코 보안관 사무소는 나이드하트가 집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쳤고, 결국 이 때문에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처남 로스 하트는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나이드하트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었고 발작 증세로 고생했다고 말했다.

나이드하트는 미식축구 선수 출신이다. NFL 진출에 실패하고 1978년 캐나다로 넘어가 전설적인 코치 스투 하트에게 프로 레슬링을 배웠다. 이듬해 레슬러로 데뷔했다.

스투 하트의 딸 엘리 하트와 결혼하면서 프로 레슬링 가문인 '하트 패밀리'의 일원이 됐다.

1985년 WWE의 전신인 WWF에서 처남 브렛 하트와 '하트 파운데이션(The Hart Foundation)'이라는 태그팀을 구성해 전성기를 누렸다. 1987년과 1990년에 두 차례 태그팀 챔피언에 올랐다.

긴 턱수염과 호탕한 웃음소리로 유명한 나이드하트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동료 레슬러들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브렛 하트는 "너무 놀랐고 또한 슬프다. 지금 어떤 말을 하기도 힘들다"고 했다. 릭 플레어는 "내 좋은 친구 짐 나이드하트. 세계적인 운동선수이면서 남자 중 남자였다.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헐크 호건은 "슬픔에 휩싸였다.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 그는 언제나 나와 함께였다.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진정한 친구였다. 벌써 그리워진다. 짐, 편히 쉬시게"라고 했다.

가업을 이어받아 프로 레슬러가 되고 WWE에서 활동하는 나이드하트의 딸 나탈리아는 생전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슬픔을 삭혔다.

"모든 사람들이 아빠를 사랑했다. 그는 모두에게 친구였다. 내가 우리 아빠를 가장 좋아한 이유였다. 너무 멋진 분이었다"고 트위터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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