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LG 류중일 감독, 삼성 김한수 감독, KIA 김기태 감독, 롯데 조원우 감독. ⓒ SPOTV NEWS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지금, KBO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키워드는 5위 싸움이다.

LG 트윈스가 미끄러면서도 5위를 사수한 가운데 6위 삼성 라이온즈, 7위 KIA 타이거즈, 8위 롯데 자이언츠까지 '엘삼롯기'는 저마다 다른 꿈을 꾼다.

▲ 롯데 선수단 ⓒ 한희재 기자
롯데는 8위지만 8월 들어 10경기에서 7승 3패로 성적이 좋다. 15일 경기가 비로 취소돼 16일 휴식기 전 마지막 경기인 KIA전에 '올인'할 여건도 마련됐다. 이미 롯데 조원우 감독은 총력전을 선언하면서 손승락이 3일 연투할 수도 있다고 했다.

조원우 감독은 "우리 팀만 아니라 다른 모든 팀이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총력전 의지를 강조했다. 15일 경기를 취소시킨 비는 그야말로 '단비'다. 승차 없는 7위 KIA는 롯데의 총력전을 뚫어야 산다.

▲ KIA 최형우(왼쪽)와 로저 버나디나. ⓒ 한희재 기자
KIA는 휴식기가 아쉬울 만큼 타격감이 좋았다. 4연승을 바라보던 15일 LG전에서 선발 임창용이 1⅔이닝 만에 8실점하는 바람에 경기를 내줬지만 아직 5위 경쟁에서 밀리지는 않았다. 11일 SK전부터 14일 LG전까지 3경기에서 63안타 53득점을 기록한 타자들의 힘이 컸다.

KIA 김기태 감독은 "(작년 우승 팀으로서)염치는 없지만 아직 가을 야구 경쟁을 한다는 게 중요하다. 선수들이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다는 게 느껴진다. 목표에 못 미쳤지만 팬들에게 뭘 보여드려야 할지 안다는 건 긍정적인 면"이라고 했다.

▲ LG 연패 탈출을 이끈 배재준. ⓒ LG 트윈스
LG는 휴식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성적도 성적인데 부상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헨리 소사(엉덩이)-타일러 윌슨(팔꿈치) 원투 펀치가 아프다. 마무리 투수 정찬헌(흉추)도 이탈했다. 2루수 정주현도 빠졌다. 주축 선수들이 빠진 자리를 메울 만한 새 얼굴도 마땅치 않다.

LG 류중일 감독은 "휴식기가 와도 바쁘다. 부상 선수 확인도 해야 하고 재정비할 게 많다"며 난처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 하나, 광주 원정을 마치고 인천 SK전을 위해 이동해야 한다는 점 역시 마음에 걸린다. 한 경기를 위해 소모하는 이동 시간이 부담스럽다.

후반기만 보면 독보적 선두 두산이 부럽지 않은 삼성도 마지막 경기 승리로 분위기 유지를 바란다. 이동 없이 대구에서 그대로 경기를 치르는 만큼 한 경기를 위해 원정길에 오르는 KIA, LG보다 유리한 면이 있다. 단 5위를 눈앞에 두고도 번번이 잡지 못한 만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 삼성 김한수 감독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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