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농구 대표 팀의 허웅과 허훈(왼쪽부터) ⓒ 연합뉴스
▲ 조던 클락슨이 인도네시아에 뜬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결국 합류했다. 한국의 금메달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NBA(미국프로농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뛰고 있는 조던 클락슨(26, 196cm)이 필리핀 농구 대표 팀에 합류한다.

'CNN 필리핀'은 14일(한국 시간)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INASGOC)와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가 클락슨의 필리핀 대표 팀 합류를 허락했다고 밝혔다. NBA도 클락슨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클락슨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필리핀 대표 팀 선수로 뛸 수 있게 됐다. 클락슨은 16일 열리는 필리핀과 카자흐스탄 경기에 맞춰 자카르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클락슨의 합류 시기는 나오지 않았다.

NBA 4년 차를 맞은 클락슨은 필리핀과 미국 국적을 모두 갖고 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를 둔 덕분이다.

클락슨 합류 소식을 들은 한국 남자농구 대표 팀은 비상이다. 한국은 2014 인천 대회 금메달에 이어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클락슨이 뛴다면 필리핀은 단숨에 우승후보로 거듭난다. 이란, 중국에 이어 한국이 경계해야할 팀이 하나 더 늘은 셈이다.

지난 시즌 클락슨은 LA 레이커스와 클리블랜드에서 81경기 뛰며 평균 13.9득점 3.2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포인트가드로 개인기가 뛰어나다. 팀 내 핵심 식스맨으로 몰아치는 득점 능력은 NBA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현실적으로 허훈, 김선형, 박찬희 등으로 이루어진 한국 가드진이 클락슨을 1대1로 막기는 어렵다. 

필리핀은 농구월드컵 호주와 예선 경기에서 난투극을 벌여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징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때문에 전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클락슨의 합류로 한국, 이란, 중국을 넘어 1962년 이후 56년 만에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넘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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