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적생 바추아이와 함께 발렌시아 1군 훈련을 받는 이강인(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발렌시아 1군 훈련을 보장받은 이강인(17)이 발렌시아 1군 프리시즌 5경기(로잔, PSV에인트호번, 레스터시티, 에버턴, 레버쿠젠)를 모두 출전한 데 이어서 2018-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을 3일 앞두고도 발렌시아 1군과 훈련을 함께했다. '꿈처럼 여겨진' 1군 데뷔가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도 있다.

발렌시아는 14일(한국 시간) 홈페이지에 이적생 케빈 가메이로와 미키 바추아이의 첫 훈련 영상과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훈련 영상과 사진엔 국내 팬들에게 반가운 얼굴도 있었다. 바추아이와 함께 이강인의 훈련 장면이 포착됐다. 이강인은 지난달 발렌시아와 2022년까지 재계약을 하며 바이아웃 8000만 유로(약 1058억 원)를 인정받았다. 여기에 2군에 소속되고 1군 훈련에 합류되는 파격 조건도 있었다.

기회를 살린 건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1군 훈련에서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의 만족감을 채웠다. 그리고 프리시즌 5경기에 모두 출전하면서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새 시즌 출정식이었던 레버쿠젠과 경기에서는 1군 데뷔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2군 소속의 이강인은 2018-19시즌, 1군과 2군을 오가며 훈련을 하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을 차근차근 성장시킨다고 했다. 

스페인 매체 '수페르데포르테'에 따르면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이 당장 1군 경기에 뛰어도 손색이 없으나, 당장 큰 임무를 주면 부담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1군을 오가며 많은 경험과 실력을 쌓고, 안전하게 1군 선수단에 합류한다"는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마르셀리노 감독은 발렌시아가 키운 어리고 재능 있는 선수를 과감하게 기용하는 감독이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지난 시즌 18살의 페란 토레스를 과감하게 1군 무대를 데뷔시켜 13경기를 뛰게 했다. 

여기에 올시즌엔 곤살루 게데스가 원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으로 복귀한 상황이다. 데니스 체리셰프를 급하게 1년 임대했지만, 측면 미드필더 운영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그래서 이강인이 스페인 라리가 개막 3일을 앞두고도 1군 무대에서 뛰는 건 그만큼 1군 무대 데뷔 시기가 앞당겨진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라리가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18일 지로나와 레알 비야돌리드의 맞대결로 시작하고, 발렌시아는 21일 새벽 3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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