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건아는 3쿼터까지만 뛰고도 30득점 19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 연합뉴스
▲ 한국 농구 대표 팀이 첫 경기에서 홈팀 인도네시아를 만나 완승을 거뒀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 팀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 팀은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포츠컴플렉스 내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A조 예선 1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04-65로 이겼다.

귀화선수 라건아가 전반에만 19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이날 30득점 19리바운드로 괴력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인도네시아는 수비수 2, 3명을 라건아에게 붙여봤지만 소용없었다.

전반까지 한국이 달아나면 인도네시아가 쫓아오는 형국이었다. 한국은 라건아가 골밑슛과 중거리 슛을 마음먹은 대로 성공시키며 팀 공격에 앞장섰다. 리바운드, 블록슛 등 수비에서 존재감도 빛났다. 인도네시아는 라건아가 버티는 골밑에 쉽게 들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3점슛에선 한국보다 한 수 위였다. 전반까지 43%의 성공률로 3점슛 6개를 터트렸다. 한국 슈터들이 슛 난조를 겪는 동안 빠르게 점수 차를 좁혔다.

한국은 전면 강압 수비로 맞섰다. 압박 수비로 인도네시아의 무더기 실책을 이끌어 내며 쉬운 득점으로 연결했다. 리바운드 싸움(25-15)에서도 인도네시아를 압도했다. 한국이 전반을 53-31로 앞섰다.

후반엔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허재 감독은 라건아를 3쿼터까지 풀타임 출전시키며 첫 경기 기선제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라건아는 3쿼터에만 11점을 올리며 허재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허일영의 3점까지 터진 한국은 80-45로 3쿼터를 35점 차로 리드 폭을 크게 벌렸다.

4쿼터가 남았지만 사실상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승기를 확신한 한국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라건아를 뺐다. 허재 감독은 허훈, 김준일, 강상재 등 벤치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경기를 여유있게 마무리지었다. 

이번 대회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한 한국은 하루 휴식 후 16일 오후 6시 몽골과 조별 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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