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니스 로드맨
[스포티비뉴스=조현일 농구 해설 위원/전문 기자]2018-2019시즌 NBA 개막이 10월 17일(이하 한국 시간)로 정해진 가운데 오프 시즌의 무료함을 날릴 수 있는 이야기들을 차례로 연재한다.

#1. 기괴한 단일경기 기록들
러셀 웨스트브룩의 2년 연속 시즌 트리플-더블(러셀 웨스트브룩), 한 경기 100득점(윌트 체임벌린), 35초 간 13득점(트레이시 맥그레디)… 이렇듯 NBA에서는 매 시즌 믿기 힘든 기록들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최다, 최장, 최고 기록만이 주목받는 건 아니다. 한 분야만 파고 든 장인들이 만들어 낸 희한한 숫자도 여러 차례 나왔다. 단일경기에서 나온 재미있는 기록 몇 가지를 만나보자.
   
데니스 로드맨 | 0득점 28리바운드
마이클 레드 | 29득점 0리바운드 0어시스트 0스틸
앨런 휴스턴 | 37득점 0리바운드 0어시스트 0스틸
제임스 하든 | 27점 야투 2-9, 자유투 22-25
KJ 맥다니엘스 | 0득점 0리바운드 0스틸 0블록 5반칙(30초 출전)
CJ 왓슨 | 1득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

#2. 강한 매치업만 상대합니다
이 시리즈의 단골손님인 윌트 체임벌린은 플레이오프에서 총 160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무려 94번이나 당대 최고의 센터와 매치업을 벌였다. 체임벌린이 플레이오프 94경기에서 만난 명예의 전당 멤버는 다음과 같다. 

PO 경기 | 매치업 상대 | 체임벌린 기록
49경기 | 빌 러셀  | 25.7P 28.0R 4.1A
17경기 | 네이트 서먼드 | 12.5P 25.3R 4.4A
17경기 | 윌리스 리드 | 19.4P 22.4R 4.8A
11경기 | 카림 압둘-자바 | 15.9P 19.1R 2.7A

역시나 체임벌린 최고의 호적수로 꼽히는 빌 러셀과 가장 많이 만났다. 플레이오프에서 49번 상대해 20승 29패로 열세를 보였다. 체임벌린과 비슷한 시기에 전성기를 보낸 서먼드는 통산 14,437점 14,464리바운드를 기록한 당대 최고의 센터로 총 17번 만났다. 하지만 특유의 공격력은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1960년대 중반에 자주 맞닥뜨렸던 리드는 데뷔하자마자 7년 연속 올스타에 뽑히는 등 더블-더블 기계로 불렸던 빅맨이었다. PO 상대 성적은 체임벌린이 7승 10패로 밀렸다. 체임벌린이 커리어 마지막에 자주 상대했던 압둘-자바는 NBA 통산 득점 1위에 빛나는 선수로 11차례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5승 6패를 기록했다.  

#3. 보스턴 셀틱스는 인기 팀
2년 연속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에서 진출한 보스턴 셀틱스의 인기는 이미 전국구다. 카이리 어빙, 고든 헤이워드가 건강하게 복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새 시즌에는 더 자주 전국방송 전파를 탈 전망. 

보스턴은 필라델피아, 밀워키, 워싱턴과 동부 지구 맞대결은 물론, 골든스테이트, 휴스턴, LA, 오클라호마시티와 치르는 서부 콘퍼런스 경기 등 총 27회 전국방송이 예정돼 있다. 이는 필라델피아와 더불어 동부 콘퍼런스에서 가장 많은 횟수다. 

보스턴, 필라델피아와 동부 1위를 놓고 치열하게 다툴 토론토는 15회 전국방송이 예정돼 있다. 이는 당대 최고의 스타로, 빈스 카터가 활약하던 2000-2001시즌 이후 최다. 이로써 NBA 팬들은 카와이 레너드, 카일 라우리, 대니 그린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조합을 더 자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이에 반해 애틀랜타, 샬럿, 브루클린, 올랜도, 새크라멘토와 멤피스의 전국방송 횟수는 1번에 불과하다.

#4.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MIP 팀
인디애나 페이서는 기량발전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팀이다. 2000년 이후 무려 5명의 MIP(Most Improved Player)를 배출했기 때문. 비율로 따지면 자그마치 28%에 해당한다.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페이서스 선수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2000년 | 제일런 로즈
2002년 | 저메인 오닐
2009년 | 대니 그레인저
2013년 | 폴 조지
2018년 | 빅터 올라디포

이 5명 가운데 인디애나에서 NBA 경력을 시작한 선수는 그레인저, 조지 2명 밖에 없다. 로즈는 덴버 너게츠, 오닐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NBA 첫 팀이었다. 지난 시즌 MIP 수상자인 올라디포는 올랜도 매직-오클라호마시티 선더를 거쳐 세 번째 팀으로 이적하자마자 기량발전상 트로피를 거머쥐는 기쁨을 맛봤다. 

#5.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마일리지 팀
2018-2019시즌 일정이 발표된 가운데 이동 거리가 가장 긴 팀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틀랜드는 한 시즌 동안 54,333마일, 즉 거의 9만 km를 이동할 예정. 소속 팀 포틀랜드가 미국 북서부에 위치한 탓에 블레이저스 선수들은 가장 오랜 시간 비행기에 머물러야 하는 처지가 됐다.

2~3위는 로스엔젤리스에 연고를 둔 클리퍼스와 레이커스, 4위는 LA와 같은 캘리포니아 주 소속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차지했다. 미네소타와 휴스턴, 샌안토니오가 그 뒤를 이었는데 1위부터 7위까지가 서부 콘퍼런스 소속이다. 반면 이동 거리가 가장 짧은 상위 12팀은 모조리 동부 콘퍼런스 팀들의 몫이다. 다른 팀들과 비교해 스케줄의 이득을 볼 상위 5개 팀은 다음과 같다. 

*최소 이동 거리 TOP 5
1위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2위 | 샬럿 호네츠
3위 | 인디애나 페이서스
4위 |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5위 | 밀워키 벅스

조현일 농구 해설위원(ch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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