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이 부진을 떨치지 못한 가운데 LG가 집념의 역전승을 거뒀다. 6위로 떨어질 위기에서 5위를 지켰다.
LG 트윈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12-10으로 이겼다. 지난달 31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9일 삼성전까지 8연패에 빠져 있던 LG가 이달 들어 처음으로 승리를 맛봤다. 54승 1무 56패, 승률 0.491다.
8연패가 된 9일, LG는 6-9로 졌지만 9회 2득점으로 마지막까지 노력했다. 오지환이 홈런을 쳤고 박용택은 적시타를 때렸다.
이 기세가 이어졌을까. LG는 0-1로 끌려가던 2회 연속 안타로 역전했다. 양석환-오지환(1타점)-유강남(1타점)-양원혁-박용택(1타점)이 5타자 연속 안타를 합작했다.
다시 먹구름이 끼었다. 4회초 승부의 추가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차우찬이 김헌곤에게 3점 홈런을 내주며 또 무너졌다. 3⅓이닝 8실점을 남기고 교체됐다. 점수는 4-8까지 벌어졌다.
LG는 6회 근성을 발휘했다. 2사 1루에서 유강남의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서상우, 박용택, 이형종이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로 1점을 더 냈다. 6-8 2사 만루에서 김현수가 동점 2타점 적시타, 채은성이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2회 3득점 역시 2사 후에 나왔다. 9회에도 2사 3루에서 상대 폭투로 공짜 득점을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불펜 투수들이 역투해 역전승을 뒷받침했다. 두 번째 투수 최동환이 3⅓이닝 무실점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가는 걸 막았다. 진해수(⅔이닝)와 고우석(⅓이닝)에 이어 정찬헌이 1⅓이닝(2실점)을 책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