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김민성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청주, 신원철 기자] '대타의 신'이라도 내린 것 같다. 넥센 김민성이 최근 4경기 연속 대타 출전에서 전부 안타를 쳤다. 

10일 충북 청주구장, 3-3으로 맞선 6회초 1사 2루. 넥센 장정석 감독은 9번 타자 김재현 타석에서 김민성을 불렀다. 대타 기용이었다. 기대대로 김민성은 한화 박상원을 상대로 깨끗한 우전 안타를 날렸다. 비록 2루 주자 송성문을 한 번에 불러오지는 못했지만 3루까지 보내는 데는 성공했다. 

넥센은 다음 타자 이정후의 결승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한화를 9-4로 제치고 7연승을 달렸다. 축구에 빗대자면 김민성은 '발만 대면 들어갈' 골에 가까운 어시스트를 한 셈이다. 

4경기 연속 대타 성공이다. 김민성은 지난 1일 SK전에서 2타수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였지만 경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했다. 햄스트링 통증으로 일찍 경기에서 빠졌다. 넥센은 김민성을 2일부터 6일(월요일)까지 경기에 내보내지 않고 쉬게 했다.  

여기서 장정석 감독은 고민을 했다. 햄스트링 문제로 수비와 주루는 어렵고 자칫 상태가 나빠지면 공백이 길어질 수 있는데도 타격감은 좋았기 때문이다. 

장정석 감독은 '김민성의 1군 말소를 고민하지는 않았나'라는 물음에 "방망이가 좋은데 어떡하느냐"며 웃었다. 그리고는 "고민은 했지만 방망이를 살리기 위해 1군에 뒀다"고 했다. 곧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온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선택이 맞아 떨어졌다는 건 결과가 증명한다. 김민성은 대타로 나서기 시작한 7일 KIA전부터 4경기 연속 대타 안타를 쳤다. 시즌 대타 타율은 0.615에 달한다. 올해 6번 이상 대타로 나가 김민성보다 높은 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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