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꾸준히 제기된 클락슨의 필리핀 농구 대표 팀 합류 소식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필리핀농구협회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않기로 한 결정을 번복하면서 필리핀에서 클락슨을 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필리핀농구연맹(SBP) 알 파닐리오 회장은 10일(한국 시간) "클락슨을 필리핀 대표 팀에 합류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 그가 NBA(미국프로농구) 승인을 얻어 우리와 함께 아시안게임에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엥 기아오 필리핀 감독도 “클락슨이 아시안게임에 나갈 가능성이 있다. 그가 온다면 난 대환영이다”고 반겼다. 필리핀농구협회는 이미 클락슨을 위해 아시안게임 출전 명단 한 자리를 비워둔 상태다.
클락슨은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태어나 줄곧 미국에서 자랐다. 당연히 미국 시민권을 보유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필리핀 사람으로 클락슨은 16살 이전에 필리핀 국적도 함께 받았다. 서류상으로 클락슨이 필리핀 대표 팀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데 문제는 없다.하지만 클락슨이 필리핀 대표 팀에 합류하기 위해선 NBA와 소속 팀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허가가 필요하다. 클락슨은 클리블랜드 벤치 공격을 이끄는 주요 선수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구단이 쉽게 아시안게임 출전을 허락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만약 클락슨이 NBA와 클리블랜드의 허락을 받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면, 필리핀은 단숨에 대회 우승후보로 올라선다. 2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 팀에게도 빨간불이다.
올해로 NBA 데뷔 4년 차를 맞은 클락슨은 팀 내 주요 식스맨으로 활약하는 선수다. 지난 시즌 LA 레이커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81경기 뛰며 평균 13.9득점 3.2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격적인 유형의 포인트가드로 몰아치는 득점 능력은 NBA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경기 운영에서 약점을 보이지만 무대가 아시안게임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NBA에서도 경기당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는 클락슨을 한국, 중국, 이란,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선수들이 정상적인 수비로 막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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