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과 클롭 리버풀 감독(왼쪽부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한다. 빅4의 시대를 넘어 6개 팀이 우승을 다투는 역대급 각축이 펼쳐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가 2018-19시즌을 관통할 관전포인트를 정리했다. 빅6의 변화와 손흥민, 기성용의 도전. 가장 뜨거운 이야기만 모았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새 시즌이 임박하면 만족스럽게 전력을 보강한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의 표정이 극명하게 나뉜다. 알차게 보강한 팀은 '자신감'을 갖고 새 시즌을 도전하는 반면, 그렇지 못한 팀은 으레 겁을 먹고 시즌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6(2017-18시즌 상위 6팀)의 시작은 그런 면에서 대비가 뚜렷하다. '폭풍 영입'한 리버풀과 반대로 토트넘 홋스퍼는 1992년 EPL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름 이적시자엥서 단 한 명의 선수 영입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엇이 정답이라고 할 수 없다. 기존 선수단의 조직력 극대화해 '폭발'할 수도 있고, 반대로 다수 영입이 스쿼드의 불균형과 예기치 않은 문제를 만들 수 있다. 

▲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신임 감독

◆리버풀, 첼시, 아스널: 영입=전력 강화

리버풀은 위르겐 클롭 감독의 네 번째 시즌을 '열매를 맺을' 시기로 생각한 모양이다.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도 눈에 밟혔을 것이다. 

클롭 감독은 지난 시즌 이미 영입을 완성한 나비 케이타를 비롯해 파비뉴, 제르단 샤키리, 알리송을 영입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선수를 수급했다. 센터백 보강을 하지 못한 것이 향후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성공적인 영입이라는 평이다. 

첼시와 아스널은 리버풀의 영입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첼시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대신에 마우리치오 사리 신임 감독은, 아스널도 아르센 벵거 감독을 몫을 우나이 에메리 감독으로 메웠다. 

대게 감독마다 철학과 전술이 다르기 때문에 선수단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 아스널은 루카스 토레이라, 마테오 귀엥두지를 비롯해 수비수 소크라티스, 스테판 리히슈타이너, 골키퍼 베른트 베노를 영입했다. 공격진 영입은 없고, 미드필더와 수비, 골키퍼 등 뒤쪽에 무게 중심을 둔 영입을 했다는 게 특징이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메수트 외질 등 기존 공격수들을 믿는다는 증거다. 

첼시는 이적시장 막판 티보 쿠르투아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변수가 생겼으나 골키퍼 역대 최고 이적료를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주전 수문장으로 영입했다.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치치, 조르지뉴를 영입했다. 

첼시의 여름 이적시장 '쇼핑'은 아스널보다 이름값이 있고 검증된 선수들을 영입했다는 게 특징이며, 긍정적인 요소다. 단 원했던 곤살로 이과인을 영입하지 못하면서 득점력이 부족한 미키 바추아이, 알바로 모라타, 올리비에 지루로 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는 게 치명타가 될 수 있다. 

▲ 영입이 부족해 불만인 무리뉴 맨유 감독

◆맨시티, 토트넘, 맨유:영입 할 수 있었거나, 못했거나 

2017-18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는 기존 선수들의 조직력을 강조하면서 최소한의 영입만 타진했다. 윙어 리야드 마레즈에게 거액(6000만 파운드, 한화로 약 887억 원)들였다. 맨시티의 재력과 팀 위신,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유무로 추가 영입도 가능했지만, 기존 선수단에 대해 만족감 탓이었을까. 추가 영입은 하지 않았다. 조직력이 극대화된 '펩시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영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맨시티와는 '결'이 다르다. 토트넘은 지금의 EPL로 개편 이후 처음으로 여름 이적시장에서 한 명도 영입하지 못한 시즌이다.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리그 3위에 그친 것이 뚜렷한 베스트11 이외 백업 선수 부족이었다는 점을 상기하면, 토트넘의 2018년 여름 이적시장 선택은 도박에 가깝다. 새로운 홈구장 '뉴화이트하트레인' 건설 비용 문제,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돈 안 쓰는 '철학'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프리시즌부터 "몇 달 전부터 구단에 원하는 선수 5명을 요청했지만 한 명도 영입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출했는데, 프레드 영입 이외 이적시장 마지막 날까지 '기적'은 없었다. 

다른 것은 다 포기하고 이적시장 마지막 날까지 보강을 원했던 센터백 토비 알더베이럴트, 해리 머과이어, 예리 미나 등의 후보군은 '판매자'가 모두 높은 이적료를 요구했다.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은 무리뉴 감독의 요구를 들어줄 법도 했는데, 이번에는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자금줄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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