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는 2008년과 2009년 2시즌을 꼴찌로 마쳤다. 그러면서 브라이스 하퍼(2009년 1순위)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010년 1순위)를 뽑았다. '드래프트 1순위를 얻기 위해 일부러 진 게 아니냐'는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으나 슈퍼스타 잠재력을 갖춘 두 선수를 품은 워싱턴은 뿌듯해했다.
2018, 2019 KBO 2차 신인 드래프트는 이에 못지않은 '슈퍼 드래프트'다. 지난해 서울고 신인 강백호가 나왔고 이번엔 이대은이 드래프트 참가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엔 이대은을 뽑기 위해 최하위를 해야 한다는 이른바 '이대은 리그'라는 말이 야구 팬들 사이에서 통했을 정도다.
워싱턴처럼 슈퍼스타 두 명을 한 번에 품을 기회를 얻은 팀이 KBO 리그에도 있다. KT는 지난해 전체 첫 번째로 강백호에게 유니폼을 입혔고, 지난해 순위에 따라 다음 달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선수를 뽑게 됐다. KT는 이대은을 지명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고 밝힌 상태다.
KT는 지난해부터 강백호와 이대은을 차례로 뽑겠다는 계획을 세워 뒀다. 한 KT 관계자는 "강백호를 뽑고 다음 시즌 이대은을 뽑을 생각이다. 강백호는 한국 야구를 짊어갈 잠재력을 가졌고 이대은은 10승이 가능한 투수다. FA를 영입한 효과가 아니겠느냐"라고 지난해 드래프트 전 설명했다. 당시 최하위로 순위가 굳어졌기 때문에 이 같은 구상이 가능했다.
무엇보다도 KT는 후발 주자로서 스타플레이어를 필요로 한다. KT 수뇌부는 KBO 리그 최단기간 창단 첫 100만 관중 수립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겨울 황재균을 88억 원에 데려온 자리에서 임종택 KT 단장은 "선수 본인이 갖고 있는 현재 가치는 물론 잠재적인 가치를 더했다"며 "우리는 스타플레이어가 많지 않다. 수원에 충성도 있는 팬이 많다. 그들에게 우리 구단이 발전하려는 의지를 보여 줘야 했다"고 설명했다.
KT는 강백호와 이대은이 가진 능력에 못지않게 상품성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강백호는 지난해 이정후에 못지않은 활약으로 KT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다. 이대은 역시 국가 대표 출신이라는 이름값과 잘생긴 외모로 큰 인기를 끌 것으로 KT 측은 판단했다.
또 다음 시즌 한국 나이로 31세가 되는 이대은은 FA 자격을 얻기도 쉽지 않다. 트레이드가 되지 않는다면 KT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는 게 현실적이다. 강백호 역시 FA 자격을 얻기까지 9년이 걸린다. KT는 10년을 짊어질 투타 대들보를 확보한 셈이다.
관련기사
- 손예진, 섹시미 넘치는 다리 꼬기
-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 친다' 원조 장효조 (1)
- '7연패 LG' 김현수 지워지자 타선 민낯이 드러났다
- 'PS 여전히 가시권' KIA, 발밑이 더 뜨겁다
- AG 엔트리 바뀐다면 누가 빠지고 들어갈까
- [NPB] 선수도 벤치도 심판도 몰랐다…볼카운트 4-2에서 '2땅'
- [주목!이 경기]이재원, 4번? 대타? 맡겨만 주십시오
- KBO '안전 홍보 애니메이션 영상 제작 용역' 사업자 입찰
- 첫 '히트 포더 사이클' 베츠 "승리 위해 노력했는데…"
- [SPO 현장] "5명은 처음이죠?" 한용덕 감독이 설명한 엔트리 조정
- 이모티콘 박스버거, 라임왕 헌터 펜스…최고의 별명 유니폼
- 이대은 향한 김진욱 감독의 기대
- '전 한화' 앨버스, 두 배 뛴 연봉으로 오릭스와 연장 계약
- [퇴근길 MLB] 추신수-최지만은 '웃고', 오승환은 '울고'
- 'SUN心' 잡아라…오늘(10일)까지 지켜 본다
- [SPO 현장] 넥센, AG 전 마지막 2경기 해커-브리검 투입
- "못 써서 아까웠다"던 송성문, 이렇게 잘 자랐다
- 롯데 vs KIA 광주 경기, 비로 취소
- KT 10위 추락 피했다…두산에 7-1 완승
- 또 무안타, 반슬라이크 부진 계속…타율 0.111
- '대타의 신' 김민성, 이래서 아파도 못 내리는구나
- '이정후 4타수 4안타' 넥센, 한화 누르고 7연승 폭주
- 김진욱 감독 "오태곤 만루홈런, 일등공신"
- 7경기 115안타 68득점, 넥벤저스 화력 감당 안 되네
- [SPO 톡] 장정석 감독 "이정후-김혜성 테이블세터 돋보였다"
- [SPO 톡] 입단 동기 이정후-김혜성, '네가 있어 내가 산다'
- 만루 홈런에 덤덤했던 오태곤? "파울인 줄 알아서…"
- 집념의 LG, 2사 후 집중력으로 9연패 모면
- 그랜드슬램 최다는 KT…넥센은 0개
- 연패 벗어났지만, LG에 달라진 건 없다
- 추신수, NYY 다나카 상대 중전 안타(1보)
- '2G 연속 아치' 최지만, TOR전 1홈런 3삼진
- 추신수, 2안타 1볼넷 맹활약…다나카 3피홈런 6실점(종합)
- '공수주' 겸비 한화 호잉, 1999년 데이비스를 떠올린다
- '두 팀 합쳐 33안타 31득점' 보스턴 핵전쟁 속 승률 7할↑
- [주목!이 경기]작전명 '토요일의 남자' 주인공은 김현수
- '마에다 5⅓이닝 3실점' 다저스, COL에 4-5 역전패…오승환 휴식
- '전설이 쓴 대기록' 푸홀스 역대 9번째 양대리그 1,000안타
- KBO,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한화 윤호솔 참가활동정지
- [SPO 현장] 한화 김태균 복귀 시동, 신중한 한용덕 감독
- [퇴근길 MLB] '잰슨 이탈' 다저스, 마운드 재편 필요
- [SPO 현장] 두산 최주환, 4번-DH…양의지-김재환 선발 제외
- [스포츠타임 인터뷰]김인식 전 감독이 말하는 한화와 가을야구
- '이원석마저' 부상 이탈, 더 좁아진 SUN의 선택지
- [SPO 현장] KT 김진욱 감독의 강백호 칭찬 "대단하다"
- 대만 언론 "왕웨이중, 부상으로 AG 출전 불발"
- 두산 반슬라이크, KBO 리그 데뷔 한 달 만에 '마수걸이포'
- '린드블럼 14승+반슬라이크 데뷔포' 두산, 롯데 4연승 저지
- '급 결성' 두산 클린업 트리오, 김태형 걱정 날렸다
- '하주석 결승타-정우람 31SV' 한화, KT 꺾고 2연패 탈출
- 두 번의 찬스 놓친 KT, 한 방이 부족했다
- [SPO 톡] 연패 끊은 한용덕 감독 "선수들이 끈기를 보였다"
- [SPO 톡] 김태형 두산 감독 "오재원-김재호 집중력 돋보여"
- [SPO 톡] '결승타' 한화 하주석 "끝까지 노력하겠다"
- '데뷔포' 두산 반슬라이크의 다짐 "팬들 실망시키지 않겠다"
- '24안타 폭발' KIA, SK 제압하고 7위 탈환
- '이정후 5안타-박병호 32호포' 넥센, LG 꺾고 8연승 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