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영상 한희재 기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32)는 최근 물오른 홈런 감각을 뽐내고 있다.

9일까지 홈런 공동 3위(31개)에 올라 있는 그는 7월에만 9개의 홈런을 터뜨렸고 8월 7경기에서도 벌써 5개의 홈런을 추가했다. 최근 15경기에서 11개의 홈런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압도적인 페이스다. 타석 당 홈런 개수는 0.089개로 리그 전체 1위다. 

종아리 부상으로 4월 중순부터 1달 이상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박병호는 홈런왕 레이스에 가세하며 자신의 이름값을 해내고 있다. 특히 여름 무더위가 심해질수록 그의 배트에도 불이 붙었다. 이에 대해 그는 “몸이 지쳐 타격이 부진하다는 생각이 들 때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잘 먹고 잘 자면서 경기를 할 수 있는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파른 홈런 페이스에 대해서도 “타격감이 좋아지면서 홈런이 늘어나는 것 같고, 상대하는 투수들도 (무더위에) 지쳤기에 실투가 많이 들어오는데 그런 공을 놓치지 않아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넥센의 홈 구장이 고척스카이돔이라는 것 역시 영향이 있다. 지난 2년의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돔 경기장에서의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병호는 “날씨와 상관없이 쾌적하게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좋고 팬들의 응원 소리가 울려퍼지는 것도 좋다. 고척스카이돔이 넥센 히어로즈의 홈 구장이라는 게 자랑스럽다”며 웃었다.

박병호는 다가오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한다. 야구 대표팀 야수들 가운데 최고참인 그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줄 부분이 없느냐고 묻자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팀을 이룬 만큼 각자 알아서 책임감을 갖고 임할 거라 믿는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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