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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랭스 입단' 석현준, "뛸 수 있는 팀 찾아 겁없이 도전"

기사승인 2018.08.10 13:00
▲ 스타드 드 랭스에 입단한 석현준, 사진=석현준 제공
▲ 랭스의 등번호 10번을 받고 4년 계약을 맺은 석현준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석현준(27)이 2018-19시즌을 자신의 11번째 팀에서 보낸다. 석현준은 2017-18시즌 임대 선수로 뛴 이후 완전 이적한 트루아AC를 떠나 스타드드랭스로 이적했다. 4년 계약을 맺었고 등번호 10번을 받았다. 2부리그 강등 팀에서 1부리그 승격 팀으로 옮겼다. 지난 시즌의 경기력과 실적을 인정 받은 것이다.

신갈고등학교를 나온 석현준의 유럽 경력은 온전히 스스로 일구고, 되살려왔다. 입단테스트를 거쳐 2009년 네덜란드 명문클럽 아약스에 입단한 석현준은 2011년 흐로닝언으로 이적하며 본격적인 출전 기회를 얻었고, 2013년에는 포르투갈 마리치무로 이적해 자리잡았다.

마리치무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아흘리로 이적했지만 다시 2014년 나시오날에 입단하며 포르투갈 무대로 돌아온 석현준은 이후 만개했다. 2014-15시즌 후반기 비토리아 세투발에서 리그 17경기 4골, 2015-16시즌 전반기 16경기 9골로 주가를 높여 포르투갈 최고 명문 FC포르투로 이적하기에 이른다.

포르투에서 경쟁은 쉽지 않았다. 이후 터키 트라브존스포르 임대, 헝가리 데브레첸 임대를 떠나 고전했다. 그리고 2017-18시즌 프랑스 트루아에 입단하면서 다시 반전했다. 롤러코스터와 같은 프로 경력. 거의 매시즌 팀을 옮겨다닌 석현준의 프로 경력은, 스스로 끝 없이 더 나은 기회와 성장하기 위한 도전의 역사였다. 

트루아에서 석현준은 리그 26경기(13선발, 13교체)에 나서 6골을 넣었다. 석현준은 6골 중 5골을 전반기에 넣었다. 후반기에는 부상으로 대부분 교체 출전으로 뛰어 감각도 시간도 충분하지 않았다. 전반기 활약만으로 이미 자신의 능력을 검증했다. 석현준의 득점력은 이미 포르투갈 무대에서도 검증을 마친 상태였다. 

한 팀에 정착하지 못하는 저니맨이라는 꼬리표에 스포티비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석현준은 "저니맨은 아무나 못합니다"라며 웃었다. 농담이라고 덧붙인 석현준은 "몸과 마음이 힘든 일"이라며 "유럽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일으킨 일이라고 했다. 

"1년, 1년이 소중한데, 벤치에 머무르거나 훈련만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아요. 돈에 구애받지 않고, 뛸 수 있는 팀을 찾아 겁없이 다녔습니다."

석현준은 왜 10번째 이적을 선택했을까? 러시아 월드컵과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팀에서 모두 낙마한 2018년의 아쉬움은 얼마나 클까? 석현준의 이야기를 스포티비뉴스가 전한다. 다음은 석현준과 일문일답.



-여러 팀의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 중에도 랭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일단 1부리그에서 뛰길 바랬어요. 여러 팀들에서 관심은 받았고, 오퍼도 왔지만 제일 적극적이였던 곳, 그리고 제일 저를 필요로 하는 팀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좋은 팀이라는 걸 알았고요. (주/ 랭스는 두 차례 유러피언컵 준우승 경력이 있다). 무엇보다 저와 지난 시즌 트루아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 선수(트리스탄 딘고메, 레프트백)가 2주 전에 이 팀으로 이적을 했어요. 그 친구와 좋은 추억도 있고 친했던 것도 선택의 이유가 됐습니다.  

-트루아에서 분위기가 좋았는데요. 랭스에 도착해서 만난 감독, 동료들은 어떻던가요? 
잘왔다고 해주셨어요. 동료나 감독님께서도 많은 기대를 하시는 것 같아요. 그 기대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받았어요. 팀에서 직접 제안한 것인가요? 
입단하면서 랭스에서 두 개의 번호를 추천했어요. 9번과 10번이었습니다. 제가 워낙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선수를 좋아했고, 즐라탄 선수가 파리생제르맹에서 뛸 때 10번을 달고 뛰었잖아요. 저는 지난 시즌에 9번을 달고 뛰었는데, 올해는 10번을 달아보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 10번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세투발에서도 10번을 달기도 했었고요.

-작년 말 부상 이후 컨디션에 대한 우려가 있었습니다. 지금 몸 상태는 어떤가요?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트루아에서 가벼운 허벅지 부상을 당해서 5일가량 쉬었어요. 그리고 나서 5일 동안 팀 훈련을 못하고 개인 훈련을 해왔습니다.  결국 10일 정도 팀 훈련을 못했기 때문에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제 몸이 좋아지는 걸 느끼고 있어요.

-프랑스어로 소통은 이제 잘 되고 있나요?
아직까지 사실 소통은 잘 안된다고 보면 됩니다. 조금씩 이해하고 있어요. 올 시즌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제 막 왔지만 랭스 구단의 환경은 어떤가요? 목표는?
우선 역사적으로 좋은 팀이라는 것을 들었어요. 지금 구단 시설이나 시스템도 좋아요. 팀 동료들도 다들 열심히하고 분위기가 좋습니다. 좋은 팀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올 시즌의 목표는 우선 팀에 잘 적응하는 것, 그리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그 도움이 골이나 어시스트로 드러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팀이 1부리그에 잔류했으면 좋겠어요. 1부리그에서 좋은 순위로 시즌을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 명단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올해 가장 큰 목표를 놓친 아쉬움이 클 것 같아요.
물론 많이 아쉽지만 제가 부족하기 때문에 그런 결과도 왔다고 생각합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오직 제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도록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다음 국제 대회에는 나가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분발하겠습니다.  

▲ 프랑스 무대에서 인정 받은 석현준, 사진=석현준 제공


-프랑스에서 지난 시즌 함께 잘한 권창훈 선수도 불의의 부상으로 월드컵, 아시안게임 모두 놓쳤습니다. 
창훈이와 연락을 했어요. 랭스로 이적하기 3주 전쯤이었습니다. 회복을 잘하고 있고, 리그에서 곧 다시 보자고 이야기하더라고요. 프랑스 리그앙에서 다시 보게 되면 많이 반가울 것 같아요.  창훈이가 빨리 잘 회복해서 다시 좋은 선수로 경기장에 서기를 바랍니다. 

- 저니맨이라는 수식어가 부담이 되지는 않나요?
저니맨은 아무나 못합니다. (웃음) 몸과 마음이 힘들어서... 농담이고요. 저도 유럽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유럽에서의 1년, 1년이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벤치에서나, 훈련만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어요. 늘 뛸 수 있는 팀을 찾아서, 찾아서 돌아다녔습니다. 돈에 구애 받지 않았어요. 어떻게 보면 겁없이 막 다녔죠. 그 경험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이제는 나이도 있고, 한 팀에서 오래 뛰고 싶습니다. 그래야 경기장에서 진짜 제 모습도 보여줄 수 있고,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그럴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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