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의 6연승 기간 팀 타율은 0.407에 달한다. ⓒ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정말 웬만해선 넥센을 막기 힘든 요즘이다. 6연승도 6연승인데 방망이가 예사롭지 않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 2.62 역시 대단한 수치지만 팀 타율 0.407에 더 눈이 간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아 더 무서웠다. 넥센 히어로즈는 9일 청주 한화전에서 안타 25개를 때리고 16-5 대승을 거뒀다. 농구로 치면 '가비지 타임' 쯤 될, 이미 8점 차로 앞서던 8회에도 4점을 더 내더니 9회에는 3점을 추가했다.

연승 기간 넥센의 라인업은 베스트가 아니었다. 마이클 초이스가 방출됐고, 김민성은 선발 출전이 어렵다. 서건창의 복귀 시점은 아직이다. 그럼에도 라인업에 하나 둘 쯤 보이는 약한 고리가 없다.

6연승하는 동안 주전 유격수 김하성(0.250)을 뺀 모든 야수가 0.360 이상의 타율을 기록했다. 여기서 타율이 가장 높은 선수는 '노력형 천재' 이정후도, '홈런왕 후보' 박병호도 아니다.

송성문이 9일 5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연승 기간 타율을 0.526으로 올렸다. 9일 경기를 제외하더라도 5경기 타율 0.357, 출루율 0.500으로 기대 이상 활약했다. 그는 8일 경기 후 "언제까지 못 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정후에게도 물어보고, 어떻게 쳐야 하는지 기사도 많이 찾아봤다"고 말했다.

대타도 실패가 없다. 김민성이 3타수 3안타, 허정협이 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민성은 주루 플레이가 어려운 상태지만 방망이 하나만큼은 날카롭다. 장정석 감독은 "1군 말소도 생각했는데 타격감이 너무 좋아서 관리하면서 기용하기로 했다"고 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