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을 당한 LG 김현수가 아쉬워하고 있다.
▲ 김현수(왼쪽)가 안타를 친 뒤 한혁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LG가 추락하고 있다. 한때 2위권 경쟁을 펼쳤던 팀이 어느새 5위까지 미끄러졌다. 이제 가을 야구를 걱정해야 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마운드 붕괴 타선 집중력 실종 등 다양한 부문에서 문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LG 마운드는 올 시즌 내내 골치거리였다. 가장 큰 문제는 타격에서 찾는 것이 더 정확하게 빠르다 할 수 있다.

LG의 연패 기간 팀 타율은 2할7푼으로 전체 7위다. 시즌 타율은 2할9푼6리로 2위에 올라 있지만 연패 기간엔 방망이가 완전히 무너졌다.

그 중심엔 김현수가 서 있다. 김현수가 침묵하면서 LG 타선의 민낯이 드러났다.

김현수는 나름대로 타격 페이스를 유지했다. 연패 기간 타율이 3할8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점이나 홈런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2루타 이상의 장타도 없었다. 4번 타자라는 중책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득점권 타석 자체가 적었다. 7경기서 6번의 득점권 타석이 돌아왔을 뿐이다. 김현수가 이 기회에서 4타수1안타로 부진했던 것도 아쉬웠지만 기회 자체가 적다 보니 활약할 수 있는 찬스도 많지 않았다.

김현수는 LG 공격의 심장 같은 몫을 해냈다. 타율 3할5푼7리 17홈런 89타점을 기록했으며 241루타로 팀 내 최다 루타까지 기록했다.

그와 함께 젊은 선수들의 시너지가 나며 LG는 특유의 신바람 야구를 할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간 경험한 것들을 젊은 선수들과 함꼐 나누며 팀을 이끄는 선봉장이었다.

하지만 김현수가 침묵하며 모든 것이 흐트러지고 말았다. LG 타선이 갖고 있는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여전히 마흔이 넘은 박용택에게 기대야 하는 바가 컸고 젊은 선수들은 아직 영글지 못한 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주지 못했다.

이천웅(.400) 채은성(.308) 등 나름의 타격을 보여 준 젊은 피들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파괴력이 떨어진 탓에 이렇다 할 도움이 되지 못했다. 아직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힘을 보여 주지 못한 것이다.

결국 김현수부터 풀어 나가는 수 밖에 없다. 그가 치고 나갈 때 LG는 다시 민낯을 가리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힘들겠지만 그런 임무를 해내라고 거액을 투자한 것이다.

 김현수는 다시 LG를 이끄는 중심 타자로 제 몫을 해낼 수 있을까.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선 그의 한 방이 절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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