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 얼바인을 이끄는 러셀 터너 감독 ⓒ 대한민국농구협회
▲ 미국은 높이를 앞세워 한국에 진땀승을 거뒀다 ⓒ 대한민국농구협회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생각보다 훨씬 좋은 수준의 경기력이었다.”

미국 UC 얼바인의 러셀 터너 감독이 한국 대학 선수들의 실력에 감탄했다. 미국은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1차전에서 한국을 92-90으로 이겼다.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81-81로 4쿼터에 승부를 보지 못한 두 팀은 연장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미국의 존 에드가 주니어가 팀 내 가장 많은 18득점 8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로버트 카트라이트는 15득점 5어시스트, 토미 루더포드는 6득점 10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이정현이 3점슛 4개 포함 28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승희는 16득점 15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2014년 첫 대회 이후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아시아-퍼시픽 챌린지는 대학농구선수의 경기력 향상 및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열려왔다.

이번 대회에는 대학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의 연세대와 미국 UC 얼바인(Irvine), 일본 대학선발, 대만 대학선발, 러시아 대학선발, 필리핀 De La Salle Univerity까지 총 6개 팀이 참가했다. 이들은 앞으로 1주일간 풀리그로 경기를 치른 후 순위를 결정한다.

이날 한국과 맞붙은 미국의 UC 얼바인은 NCAA(미국대학체육협회) 디비전Ⅰ 빅 웨스트 콘퍼런스 소속의 대학 팀이다. 지난 시즌 18승 17패를 기록하며 빅 웨스트 콘퍼런스에서 3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4년과 2016년 대회에서 미국 대표로 참가한 브리검영 대학(하와이)이나 하와이-퍼시픽 대학보다 전력이 강하다.

▲ 러셀 터너 감독은 한국의 이정현을 인상깊은 선수로 꼽았다 ⓒ 대한민국농구협회
한국은 이런 미국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후 UC 얼바인의 터너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감명 받았다. 이런 팀과 경기를 펼치게 돼 기쁘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기억에 남는 한국 선수를 묻는 질문엔 “1번. 이정현이다. 이 선수의 플레이는 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또 한승희도 기억에 남는다. 수비가 좋았고 외곽 공격을 하며 우리 팀 선수들을 바깥으로 밀어내게 했다”고 답했다.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미국은 하루 휴식 후 일본과 격돌한다. 한국은 6일 러시아와 맞붙는다. 터너 감독은 “우리는 수비가 좋은 팀인데 100% 보여주지 못했다”며 “공격은 마음에 들었다. 1쿼터 한국의 빠른 공격에 당황했다. 특히 한국의 3점이 인상적이었다. 우리 팀에 부상 선수들이 많아서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핑계를 대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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