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너 맥그리거는 최근 UFC 복귀를 시사하는 말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전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가 옥타곤에서 경기한 지 어느덧 1년 하고 9개월이 지났다.

그런데 2일(이하 한국 시간) UFC가 발표한 랭킹에서 맥그리거가 라이트급 2위에서 1위로 올랐다. 1위에 있던 토니 퍼거슨이 2위로 내려앉았다.

UFC 랭킹은 경기 결과에 따라 바뀐다. UFC는 대개 대회가 끝나면 현지 시간으로 수요일 UFC 공식 홈페이지에 바뀐 랭킹을 반영한다.

맥그리거와 퍼거슨은 한동안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랭킹이 바뀔 만한 이유가 딱히 없다.

돌아가는 상황은 랭킹이 바뀐 이유를 어느정도 짐작하게 한다.

폭스스포츠는 UFC가 UFC 227이 열리는 LA에서 오는 4일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약 12명 이상 파이터들이 참가하는 대형 기자회견이라고 덧붙였다.

UFC가 이 기자회견에서 대형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짐작한다. 폭스스포츠는 이 내용이 "맥그리거와 누르마고메도프의 경기일 수 있다"고 했다.

오는 10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29에서 두 선수의 경기가 열릴 것이라는 루머가 이미 미국 현지에서 돌고 있다.

두 선수는 최근 침묵을 깨고 경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맥그리거와 경기하면 그라운드해서 파운딩으로만 경기를 끝내겠다"고 선전포고를 했고, 맥그리거는 "누르마고메도프와 경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며 경기 성사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또 맥그리거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초록색 UFC 바지를 입고 훈련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여보 나 왔어(Honey i'm home)"라고 썼다. 초록색 UFC 바지는 맥그리거가 한창 UFC에서 뛰었을 때 입었던 옷. 그의 상징과 같다.

맥그리거를 1위로 올린 것은 라이트급 랭킹 1위와 챔피언이 대결하는 그림을 만드려는 작업일 수 있다.

파이터들도 분위기를 짐작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에디 알바레즈를 꺾고 라이트급 랭킹 4위에서 3위로 오른 더스틴 포이리에는 "누르마고메도프와 맥그리거의 타이틀전 승자와 다음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맥그리거는 왜 1위로 올랐을까. 오는 4일 UFC 227 기자회견에서 그 궁금증이 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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