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코너 맥그리거가 감옥살이를 하지 않게 돼 다행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 러시아)가 코너 맥그리거(30, 아일랜드)를 '수술대(?)'에 올릴 작정이다.

맥그리거가 지난 4월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저지른 버스 습격 사건에 대해 실형을 면하고 뉴욕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5일을 명령받았다는 소식을 듣자, 누르마고메도프는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무시무시한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팀 동료 이슬람 마카체프의 세컨드로 UFC 온 폭스 30이 열린 캐나다 캘거리를 찾은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 29일 여러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 친구를 정말 원했다. 우리가 싸울 수 있다니, 사실 잘 안 믿긴다. 그에게 겸손을 가르치겠다. 이것저것 교육할 것이다. 패대기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얼굴까지 손봐 주겠다"고 말했다.

'성형외과 의사'가 되겠다는 누르마고메도프는 '심리 치료사'까지 자청했다. "그의 얼굴을 바꿔 주겠다. 얼굴뿐 아니라 그의 마인드도 변화시키겠다"며 웃었다.

맥그리거는 전과 기록을 남기지 않아 미국 비자를 받는 데 지장이 없다. 즉, 올 하반기 UFC에서 복귀전을 가질 수 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UFC가 맥그리거를 따로 처벌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UFC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맥그리거가 오케이 사인을 낸다면 둘의 타이틀전은 오는 10월 7일 UFC 229 또는 11월 4일 UFC 230에서 펼쳐질 수 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맥그리거가 감옥에 안 간 것을 솔직히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가 감옥살이를 하면 내가 어떻게 그와 싸울 수 있겠나? 케이지 안에서만 그를 혼내 주는 일이 가능하다"고 환영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작전을 대 놓고 공개할 정도로 자신만만하다. 가장 잘하는 그라운드 앤드 파운드(Ground and Pound, 상대를 눕혀 놓고 파운딩 펀치로 공격하는 작전)로 경기 내내 맥그리거를 괴롭히겠다고 공언했다.

"엄청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 계획이 있다. 그를 불쌍하게 만들 것이다. 맥그리거는 정말 위험한 상대다. 모두가 안다. 내가 알 아이아퀸타와 경기 때처럼 잽만 던질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럴 리 없을 거다. 맥그리거를 테이크다운 하겠다. 테이크다운을 한두 번 방어한다고 해도 그는 지칠 것"이라고 밑그림을 그렸다.

"그의 얼굴을 어떻게 바꿀 수 있냐고? 서브미션 기회가 있더라도 시도하지 않을 거다. (깔려 있는 맥그리거와) 계속 대화를 나누면서 파운딩으로 엄벌하겠다. 실컷 즐길 것이다. 그와 대결이 너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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