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전 UFC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31, 브라질)는 지난 29일(한국 시간) UFC 온 폭스 30에서 제레미 스티븐스를 TKO로 꺾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생애 첫 2연패 다음 거둔 짜릿한 승리, 마음의 짐을 어느 정도 덜어 놓을 수 있었다.

알도는 다시 정상을 향해 간다. 대회 후 기자회견에서 남은 계약 3경기 안에 타이틀을 되찾고 명예롭게 옥타곤을 떠나겠다고 했다.

"챔피언벨트 탈환은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매치 메이커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아직 내가 타이틀 경쟁권에 있다는 걸 보여 줬다. 난 정상급 파이터고 다시 타이틀전 기회를 잡을 준비가 돼 있다."

알도는 UFC 페더급 초대 챔피언이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타이틀 7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2015년 12월 UFC 194에서 코너 맥그리거에게 13초 만에 KO로 지면서 공든 탑이 무너졌다. 지난해 6월과 12월에 맥스 할로웨이에게 두 번이나 TKO로 져 남아 있던 자존심마저 뭉개졌다.

"이제 끝났다"는 세간의 평에 알도는 잠자코 기회를 엿봤다. 5라운드가 아닌 UFC 첫 3라운드 경기를 원했다. 일단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쇄신하는 게 필요했다.

▲ 조제 알도가 제레미 스티븐스를 꺾고 펑펑 울었다. 패배 후 흘렸던 눈물과 의미가 달랐다.

알도는 권토중래(捲土重來)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었다. '그가 예전과 같은 알도일까?' 의심했다. 하지만 난 내 팀이 받쳐 주고 있었다. 조용히 내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스티븐스는 강한 상대였다. 이 경기는 우리가 요구한 것이다. 우리가 예상한 대로 스티븐스가 나왔다. 내 재기를 알리는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고 기뻐했다.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와 1위 브라이언 오르테가의 타이틀전이 예정돼 있다. 할로웨이의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진행된다.

3위 프랭키 에드가는 9위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오는 11월 맞붙을 예정이다. 5위 컵 스완슨은 10위 헤나토 모이카노와 다음 달 5일 UFC 228에서 대결한다.

다음 상대 적임자가 아직은 없는 알도는 오는 12월 9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릴 UFC 231에 출전하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2011년 4월, 5만 명이 넘는 관중들이 모인 UFC 129가 바로 토론토에서 열렸다. 여기서 알도는 마크 호미닉에게 판정승하고 UFC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UFC 231에 나선다면) 특별한 출전이 될 것이다. 충분히 가능한 얘기다. 휴식 시간이 넉넉하다. 집으로 돌아가 쉬고, 다음 경기를 타진해 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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