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에디 알바레즈는 2라운드는 주도권을 잡아갔다.
29일(한국 시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UFC 온 폭스 30 메인이벤트에서 알바레즈는 2라운드 중반 톱 포지션을 잡고 더스틴 포이리에를 두드렸다.
그런데 갑자기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알바레즈가 포이리에에게 수직 엘보를 했다는 게 이유였다.
알바레즈는 어렵게 잡은 톱 포지션에서 내려왔다. 선 채로 경기가 재개됐다. 그러자 경기 양상이 단번에 바뀌었다. 포이리에의 니킥과 펀치 연타에 알바레즈는 못 버텼다. 2라운드 4분 5초에 경기가 끝났다.
UFC는 팔꿈치를 12시에서 6시 방향으로 내리찍는 엘보 공격을 반칙으로 규정한다. 머리든 어깨든 부위에 상관없이 팔꿈치의 궤도가 12시에서 6시 방향이라면 반칙에 해당한다.
문제는 이 반칙 기술을 알바레즈의 세컨드에서 지시했다는 점이다. 알바레즈 쪽 마크 헨리 코치가 "엘보! 엘보"라고 소리치며 팔꿈치를 12시 방향에서 6시 방향으로 내리찍었고, 알바레즈는 잠시 망설이다가 지시를 따랐다.
이번이 포이리에와 경기에서만 두 번째 반칙이다. 지난해 5월 포이리에와 경기하다가 스탠딩 니킥 반칙을 저지르는 바람에 경기가 무효 처리됐다.
헨리 코치는 또 분이 풀리지 않은 듯 경기가 끝나고 포이리에에게 다가가 얼굴을 붉히며 쏘아붙였다.
포이리에는 "헨리 코치가 나에게 다가와서 무슨 말을 하더라. 그런데 난 열기에 취해있어서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헨리 코치는 알바레즈를 비롯해 프랭키 에드가, 에드손 바로보자 등을 지도하는 명망 있는 복싱 코치다.
그러나 이번 실수로 체면을 구기게 됐다. 트위터에선 "규정을 몰랐나"라는 의문부터 "헨리 코치가 이번 경기를 망쳤다"는 둥, "멍청한 지시였다"는 둥 헨리 코치를 향한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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