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 헨더슨은 2년 8개월 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갖는다. ⓒ스파이더 제공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벤 헨더슨(34, MMA 랩)은 2012년 2월 UFC 144에서 프랭키 에드가(36, 미국)를 3-0 판정으로 꺾고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6개월 뒤 에드가를 다시 만났고 또 이겼다. 2-1 판정승으로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에드가를 두 번 잡은 파이터는 라이트급에서 헨더슨, 페더급에서 조제 알도뿐이다.

에드가 스타일을 잘 아는 헨더슨은 친동생 같은 '코리안 좀비' 정찬성(31, 코리안 좀비 MMA)이 에드가를 충분히 잡을 수 있다고 예상한다.

정찬성은 올가을 에드가와 싸우고 싶다고 도전한 상태. 미국 전문지들은 둘의 대결이 오는 10월 또는 11월에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헨더슨은 19일 서울 스파이더 강남점 트레이닝센터에서 가진 스포티비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에드가는 정상급 파이터다. 그러나 페더급에서 정찬성의 파워가 앞선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에드가는 지난 3월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KO로 졌다. 첫 KO패는 선수 생활에서 일종의 신호일 수 있다"고도 했다.

헨더슨은 정찬성이 믿고 의지하는 형이다. 정찬성이 부상 공백에서 돌아와 지난 2월 데니스 버뮤데즈와 경기하기 전,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 헨더슨의 집에서 지내며 함께 훈련했다.

헨더슨이 한국을 찾을 땐, 정찬성이 늘 그를 지원해 준다. 헨더슨의 훈련을 보기 위해 스파이더 강남점 트레이닝센터를 찾은 정찬성은 헨더슨이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같이 지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헨더슨은 오는 21일 서울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리는 스파이더 인비테이셔널 브라질리안 주짓수 챔피언십(SPYDER INVITATIONAL BJJ CHAMPIONSHIP, 이하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노기 그래플링 특별 경기에 나선다.

2015년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에서 호르헤 마스비달과 싸우고 2년 8개월 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실력을 뽐낸다.

▲ 벤 헨더슨은 주짓수 검은 띠다. 종합격투기 파이터로 활동하면서도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스파이더 제공

헨더슨은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에서 초청받아 기쁘다. 더군다나 한국 팬들과 함께할 수 있어 더 뜻깊다"며 웃었다.

상대 에두아르도 텔레스(42, 브라질)는 15년 동안 세계적인 강자들과 경쟁해 온 일류 그래플러다. 경험이 풍부할 뿐 아니라 88kg~100kg급 경기에 나서 왔기 때문에 헨더슨보다 체격과 힘에서 유리하다.

헨더슨은 "어렸을 때 텔레스의 강좌 영상을 보면서 주짓수를 연습했다. 그런 그와 경기할 수 있어 크나큰 영광이다. 멋진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헨더슨은 2016년부터 벨라토르로 이적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 4월 벨라토르 196에서 로저 후에르타를 길로틴초크로 잡고 연패를 끊었다.

종합격투기 파이터로 활동하면서도 주짓수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틈틈이 대회에도 나가 입상할 정도로 열정적이다.

헨더슨은 "결국 챔피언이 되느냐 못 되느냐는 주짓수 수련을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은 국내 유일 초청 방식 브라질리안 주짓수 국제 대회다. 2016년부터 세계적인 해외 고수를 초청해 주짓수의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76kg초과급 8강전에서 △마테우스 고도이(블랙) vs 케이난 듀아르테(블랙) △찰스 네그로몬테(블랙) vs 비니시우스 페레이라(브라운) △토미 랭거커(블랙) vs 비토 휴고(브라운) △DJ 잭슨(블랙) vs 크레이그 존스(블랙)가 맞붙는다.

76kg급에선 △셰인 힐 테일러(블랙) vs 조나단 알베스(브라운) △이와사키 마사히로(블랙) vs 휴고 마르케스(블랙) △파울로 미아오(블랙) vs 마테우스 가브리엘(블랙) △장인성(브라운 벨트)과 AJ 아가잠(블랙)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준결승 진출자들은 오는 11월 결선 무대에서 우승을 놓고 대결한다.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8강전은 스파이더 공식 페이스북과 스포티비(SPOTV)를 통해 오는 21일 낮 12시 30분부터 생중계된다.

▲ 스파이더 BJJ 챔피언십 본선은 오는 21일 낮 12시 30분부터 스포티비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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