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사리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첼시의 경기력 발전에 강력한 의지를 표출했다.

첼시는 18일(한국 시간) 새로 부임한 사리 감독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부임해 새 시즌에 대한 구상을 밝히는 자리였다.

사리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아주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4-3-3 포메이션을 구사했는데 매우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다. 풀백과 미드필더들이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최전방에 드리스 메르텐스, 로렌초 인시녜, 호세 카예혼을 기용해 강력하게 전방 압박하고 빠르게 공격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맨체스터시티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폴리의 축구, 즉 사리의 축구를 칭찬했다. 과르디올라는 "그들은 정말 많은 것들을 하고, 완벽하게 해낸다. 나는 나폴리 경기를 보는 것이 즐겁다. 그리고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사리 감독은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탈리아보다 재정적으로 풍족한 프리미어리그는 더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거칠고 빠른 축구 스타일도 존재한다. 첼시의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 따르면 사리 감독은 "쉽지 않지만 매력적인 도전이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감독들과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도전이란 것을 알고 있다"면서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역시 걱정보단 기대가 더 크다. 사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는 세리에A보다 더 강하다. 세리에 A는 전술적으로 어렵지만 이곳에는 뛰어난 선수들이 있다"면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즐겨야 한다. 지난 2년 간 프리미어리그에는 변화가 있었다. 경기적 측면에서 전형적인 영국 축구가 아니었고 이것이 내게 자신감을 주었다"면서 자신감도 내비쳤다.

좋은 성적을 위해선 좋은 선수들이 필요하다. 조르지뉴를 첼시로 데려왔지만 여전히 좋은 선수들을 유지해야 한다. 사리 감독은 "당연히 모든 핵심 선수들을 잔류시키고 싶다. 이건 모든 감독들이 갖고 있는 생각이지만 앞으로 며칠간 이적 시장을 지켜봐야겠다"면서 선수들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감독이 어떤 경기력을 펼치느냐다. 사리 감독은 자신의 전술적 색이 확고한 감독이다. 첼시에서도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리 감독은 "나는 일반 감독보다는 피치 위의 감독 같다고 느낀다. 이적 시장이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몇 안 되는 감독 중 한 명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고 흥미도 없다. 나는 감독으로서 우리가 해야하는 일은 팀의 선수들을 개선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경기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첼시는 지난 시즌을 5위로 마감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대신 유로파리그에 출전한다. 2018-19시즌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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