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를 평균자책점 3.77로 마친 김동준에게 기회를 주면서 이보근에게 회복할 여유를 주겠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표였다.
장정석 감독은 "김동준은 우선 140km 후반 포심 패스트볼이 있다. 또 구속은 덜 나오지만 투심 패스트볼도 던진다. 1이닝은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라고 했다. 이보근에 대해서는 당분간 압박감이 덜 한 상황에서 기용하면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준의 후반기 첫 등판은 18일 LG전 6-3으로 앞선 8회였다. 김동준의 셋업맨 가능성을 점검하는 자리라고 봐도 무방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와 정확히 반대편으로 향했다.
2루타-몸에 맞는 공-단타. 무사 만루에서 김동준 대신 김상수가 등판했다. 그리고 대타 유강남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내주더니 7-8 재역전패했다.
상황은 달랐지만 이보근의 후반기 첫 등판은 1이닝 무실점이었다. 17일 LG전에서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장정석 감독의 의중에 따르면 당분간은 김동준이 김상수 앞을 지키는 임무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단 이 시기가 얼마나 갈지는 불투명하다. 이보근이 필승조로 돌아오는 게 플랜A다.
장정석 감독은 "김동준, 양현, 오주원, 이승호가 김상수 앞에 등판한다. 이보근은 1군에 계속 두겠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래도 (컨디션 회복 후에는) 잘해줄 거라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