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장 11회를 지킨 KT 오른손 투수 주권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경기가 팽팽하게 흐를 때 한화는 자신감이 넘친다. 이태양 송은범 안영명부터 마무리 투수 정우람까지 막강한 불펜 투수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 불펜은 평균자책점이 리그에서 유일하게 3점대(3.81)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이를 "전원 필승조"라고 부른다.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와 경기에서 한화는 7회 2-1 리드를 잡자 지체하지 않았다. 선발투수 윤규진을 내리고 서균을 올렸다. 1점 차를 걸어 막고 이기겠다는 의지였다.

그런데 두 번째 투수 이태양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하준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그래도 한화는 의기양양했다. 이태양이 역전을 막았다. 이태양에 이어 송은범, 김범수, 안영명, 박상원이 줄지어 나와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한화엔 단 한 점이 필요했다.

하지만 팀 평균자책점 6위(4.94) KT의 불펜이 만만치 않았다. 베테랑 좌완 윤근영과 신예 이종혁이 더스틴 니퍼트가 내려간 8회를 지켰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9회와 연장 10회를 책임졌다. 연장 11회 주권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홍성용과 고창성은 연장 12회 아웃카운트 3개를 합작하고 한화의 승리 가능성을 없앴다.

오히려 실점은 한화 쪽에서 나왔다. 연장 12회 아웃카운트 두 개를 남겨 두고 정우람이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끝내기 역전 2점 홈런을 맞았다.

김진욱 KT 감독은 "어제(17일) 경기를 내주고 오늘 경기도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니퍼트가 7이닝 동안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이어 나온 김재윤 주권 등 불펜 투수들도 잘 버텨 줬다. 또 연장 12회말 결승 홈런을 친 로하스의 집중력을 칭찬해 주고 싶다.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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