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투수 헥터 노에시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공수에서 집중력을 잃었다.

KIA는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7로 졌다. KIA는 전날(17일) 후반기 첫 경기에서 거둔 짜릿한 6-3 역전승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삼성에 시리즈 1승1패 동률을 허용했다.

KIA는 이날 7회까지 팀 안타가 3개였다. 그리고 팀 실책도 3개였다. 그 만큼 공수에서 집중력이 부족했다. 3회부터는 한 번도 2루를 밟지 못했다. 초반에 삼성에 대량 득점을 허용하는 동안 집중력이 분산되면서 기세를 넘겨줬다. 고비마다 내준 3개의 홈런도 뼈아팠다.

KIA는 0-1로 뒤진 2회 안치홍, 로저 버나디나, 김주찬의 3연속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준태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가 이어졌다. 그러나 최원준이 삼진, 한승택이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약한 하위 타선의 문제를 뼈저리게 느낀 이닝이었다.

이후 흐름은 삼성에 넘어갔다. 헥터가 4회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몰린 1사 2루 위기에서 강민호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5회에는 2사 후 구자욱의 타구가 중견수와 내야수들 사이에 떨어지면서 2루타가 된 것이 불행의 씨앗이었다. 헥터는 러프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고 2사 1루에서 김헌곤에게 쐐기 투런포를 허용했다. 여기에 박한이가 2루수 실책, 강민호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2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헥터는 5회 더 이상의 점수를 내주지 않고 마쳤지만 투구수가 93개에 이르면서 6회 유승철로 교체됐다. 이날 KIA는 실책만 3개가 나오면서 더운 날씨 속 수비 시간이 길어졌다. 하지만 삼성도 덥기는 마찬가지. 무더위 속 누가 더 집중력을 발휘하느냐의 싸움에서 진 KIA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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