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농구 남북 단일팀 대표로 같이 뛸 임영희와 로숙영(왼쪽부터) ⓒ 평양공동취재단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으로 뛸 북한 선수가 확정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7일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세 명의 여자농구 선수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여자농구는 올해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단일팀을 이루기로 한 3개 종목(농구·카누·조정) 가운데 하나다.

12명 엔트리는 우리 측 선수 9명과 북측 선수 3명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남북 단일팀에서 뛸 북한 선수로는 로숙영(25·181㎝), 장미경(26·167㎝), 김혜연(20·172㎝) 세 명이 확정됐다.

당초 우리 측에서 로숙영, 장미경, 리정옥(26·174㎝)의 합류를 요청했으나 북한에서 리정옥 대신 김혜연을 OCA에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숙영은 지난해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 20.2득점 6.2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해 득점 1위를 차지한 선수다.

가드 장미경은 아시아컵에서 3.8득점 3.5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김혜연은 0.5득점 0.5리바운드 0.3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이들 세 명은 이달 초 평양에서 열린 남북통일 농구에 출전했던 선수들이다. 아직 북한 선수들과 합동 훈련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막하는 국제 친선대회인 윌리엄 존스컵에 남북 단일팀을 파견할 예정이지만 아직 북한 선수들의 합류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

협회 관계자는 "선수단은 24일 오전 출국 예정이라 1주일 정도 남았으나 그사이에 북한 선수들이 내려와서 함께 손발을 맞춰야 하고, 비자 문제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단일팀으로 윌리엄 존스컵에 나가려면 시간이 촉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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