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전자랜드는 일부 주전이 빠진 가운데도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인천 전자랜드가 좋은 출발을 알렸다.

전자랜드는 17일 마카오 동아시안게임돔에서 열린 슈퍼8 조별 리그 첫 경기에서 신장 플라잉 타이거스(중국)를 81-67로 이겼다.

정효근이 19득점으로 활약했고 정영삼도 17득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전자랜드는 이번 대회 강호로 평가된 신장을 첫 판에서 꺾으며 준결승 진출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번 대회 준결승행 티켓은 A조와 B조 상위 두 팀에 주어진다.

마카오 원정을 앞두고 차바위가 연습경기 도중 부상을 입으면서 전자랜드는 박찬희와 강상재(이상 국가대표 차출), 차바위가 모두 빠진 채 경기를 펼쳤다. 대신 홍경기-김낙현-정영삼-김상규-최우연을 내세우며 벤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비시즌 첫 경기답게 전자랜드와 신장 모두 초반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시작 1분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초반 0-3으로 밀리던 전자랜드는 1쿼터 8분 15초 김상규의 골밑슛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됐다. 높이 우위를 앞세운 전자랜드가 근소한 리드를 이어간 가운데 1쿼터를 18-17로 마쳤다.

2쿼터부터는 엎치락뒤치락 싸움이 계속됐다. 전자랜드는 2쿼터 중반 외곽포를 잇달아 허용하며 27-29로 역전 당했지만, 전반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정영삼의 외곽포와 정효근의 골밑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35-3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다시 상대 역습을 허용하면서 1쿼터와 마찬가지로 40-39, 1점차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한 양 팀의 희비는 4쿼터에서 갈렸다. 60-52 리드를 잡고 출발한 전자랜드는 정효근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추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동시에 정영삼이 경기를 안정적으로 조율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흐름을 탄 전자랜드는 경기 막판 외곽포가 폭발하면서 81-67로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상대팀 높이가 좋았는데, 우리 선수들이 협력수비로 이를 잘 막았다. 고비마다 김상규, 정영삼, 정효근이 내외곽에서 제몫을 해주면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전자랜드는 전자랜드는 18일 같은 곳에서 NLEX 로드 워리어스(필리핀)와 2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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