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다. 하지만 공을 주로 들고 있는 건 르브론 제임스(34, 203cm)다.”

팀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르브론이 중심이다. 룩 월튼 LA 레이커스 감독도 르브론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르브론은 레이커스의 서머 리그 경기에 나타나며 서서히 새 시즌 준비에 나섰다. 경기에 뛰진 않았지만, 관중석에서 선수들을 바라보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6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레이커스는 기대감에 찼다.

올 시즌을 앞둔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과는 확 달라진 선수단을 갖췄다. '킹' 르브론 제임스가 왔고 라존 론도, 자베일 맥기, 랜스 스티븐슨이 새로 합류했다. 

반면 조던 클락슨과 래리 낸스 주니어는 지난 시즌 도중 트레이드됐고 반대급부로 데려온 아이재아 토마스는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났다. 새로 온 선수들과 론조 볼, 카일 쿠즈마, 브랜든 잉그램 등 기존 선수들이 얼마나 호흡을 맞출지가 관심사다.

▲ 르브론 제임스가 LA 레이커스의 서머 리그 경기를 찾았다.
소문만 무성했던 카와이 레너드 트레이드에서 레이커스가 한 발짝 물러나며 올 시즌 선수단 구성은 이것으로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당초 레이커스는 폴 조지, 레너드 영입을 노렸다. 하지만 조지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 잔류했고 레너드는 소속 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너무 많은 대가를 원했다. 유망주 손실을 원치 않는 레이커스는 지금의 자원으로 2018-19시즌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즌 초반엔 옥석 가르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르브론을 제외하면 아직 주전 라인업이 정해지지 않았다. 월튼 감독도 최고의 조합을 찾기 위해 이번 시즌 최대한 다양한 라인업을 돌려볼 것이라 말했다. 16일(한국 시간) '레이커스 네이션'과 인터뷰에서 "몇 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다음 시즌을 예고했다.

그는 "얼마나 바뀔지는 아직 모른다. 하지만 달라진 선수 구성에 따라 변화는 불가피하다. 새로 온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찾아낼 것이다. 최대한 다양한 라인업을 시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LA 레이커스 룩 월튼 감독이 브랜든 잉그램(왼쪽부터)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팀의 중심은 르브론이다. 정통 포인트가드 론도의 합류로 리딩의 부담은 줄겠지만 공격과 경기 조립, 클러치 상황에서 1옵션은 르브론이 될 전망이다. 월튼 감독은 "르브론에게 공을 맡길 것이다"며 "공격 시, 모두 참여시키려 한다. 하지만 경기 중 주로 공을 잡고 있을 선수는 르브론이다"고 르브론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레이커스는 6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꿈꾼다. 전통적인 명문 팀이지만 최근 성적만 놓고 보면 하위권을 전전하는 전형적인 리빌딩 팀이었다. 2012-13시즌(7위) 플레이오프에 오른 이후 서부 콘퍼런스에서 14위→15위→15위→14위→11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냉정히 평가해 레이커스의 전력은 강하지 않다. 르브론이 왔지만 스타급 선수 추가 영입엔 실패했다. 레이커스가 있는 서부 콘퍼런스는 웬만한 전력이 아니고선 플레이오프에 들기 어렵다. 르브론이 줄곧 뛰었던 동부 콘퍼런스와는 다르다.

드마커스 커즌스가 합류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제임스 하든과 크리스 폴이 건재한 휴스턴 로케츠를 비롯해 오클라호마시티, 유타 재즈,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등 강팀들 천지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시절과 마찬가지로, 결국 르브론을 도와줄 팀 동료들이 중요하다. 잉그램, 볼, 쿠즈마 등 레이커스가 애지중지하는 유망주들의 성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순간이다. 이들의 성장에 레이커스의 다음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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