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캐롬연맹(UMB) 바르키 회장(왼쪽)-대한당구연맹 남삼현 회장 ⓒ 대한당구연맹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대한당구연맹(KBF)과 세계캐롬연맹(UMB) 사이에서 벌어진 한국 내 대회 개최권과 방송중계권 갈등이 대화와 합의로 해결됐다.

15일 UMB는 국제초청대회 방송 중계권, 월드컵 대회 사업권 등에 대한당구연맹 권리를 인정하기로 했다.

대한당구연맹은 16일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당구대회 문제와 관련돼 2018년 7월 15일 오후 8시 서울 임페리얼팰리스 호텔에서 대한당구연맹 남삼현 회장과 세계캐롬당구연맹 파룩 엘 바르키 회장이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알렸다.

지난해 12월 UMB 후르가다 이사회에서 UMB 협력사인 코줌이 국제초청대회 개최국 연맹과 함께 방송권을 행사하는 걸로 바뀌면서 논쟁이 시작됐다.

UMB가 지난 12일부터 서울에서 코줌 3쿠션 마스터즈 대회를 개최했다. 동시에 대한당구연맹회장배 전국당구대회가 지난 11일 춘천에서 열렸다. 일정이 겹치며 선수들은 곤혹스러운 상황에까지 빠졌다. 이 갈등은 남 회장과 UMB 바르키 회장이 합의문에 서명하며 8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남 회장은 "어떠한 협의든 100% 만족스러우면 좋겠지만, 한국과 세계 당구 미래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UMB와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수개월간 지속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 동호인 그리고 대의원, 임원 많은 당구 관계자분들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한국 당구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 당구인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선수위원회는 성명서를 냈다. 대한당구연맹과 UMB 사이 합의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선수위원회는 "대한당구연맹과 UBM가 분쟁을 끝내고 합의한 점에 대하여 환영한다. 앞으로 당구 발전을 위해 두 단체가 본연의 자세로 노력하면서 개별 국가 당구와 세계 당구가 더 밝은 미래로 함께 나아가길 기대한다. 아울러 두 단체의 분쟁이 당구 종목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이라는 인식으로, 스스로 중대한 불이익과 상심의 시간을 감내하면서 분쟁이 발전적으로 해소될 수 있도록 기여한 전국 선수 여러분들에게 깊은 신뢰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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