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왼쪽)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여러 선수들을 실험해 볼 계획이다.”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이 마카오 슈퍼 에이트 토너먼트(이하 슈퍼8)에서 다음 시즌 구상을 그리고 있다.

삼성은 16일(한국 시각) 오후 마카오 텝섹멀티스포츠파빌리온에서 현지 첫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마카오 현지에 도착한 삼성 선수단은 대회 장소인 마카오돔 인근 호텔에 짐을 풀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이동해 담금질에 돌입했다.

이상민 감독은 간단한 몸 풀기 뒤 공수 패턴 훈련을 지휘하며 국내에서 이어온 시즌 준비를 그대로 이어갔다. 마카오 이동 후 곧바로 훈련에 돌입한 선수들은 1시간 가량 진행된 팀 훈련에서 피곤한 기색 없이 구슬땀을 흘리며 선전을 다짐했다.

삼성은 이달 초부터 대학 팀 및 부산 KT, 원주 DB와 연습 경기를 통해 새 시즌 준비를 시작했다. 부상 선수 및 아직 합류하지 못한 외국인선수 등 전력 공백이 있지만 이상민 감독은 기존 선수들을 폭넓게 활용하면서 새 시즌 구상에 박차를 가했다.

이번 슈퍼8 참가가 불투명했던 김태술이 합류했고, 천기범도 실전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컨디션을 회복하는 성과도 얻었다. 이들 외에도 이관희, 장민국 등 지난 시즌 맹활약한 선수들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가능성을 증명한다는 각오다.

이상민 감독은 "무릎 수술 뒤 재활 중이던 문태영이 대회 참가 이틀 전 다시 통증을 느껴 명단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었다. 김태술, 천기범도 100% 컨디션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태술은 국내 연습경기를 통해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 올렸고, 나머지 선수들도 착실하게 훈련을 소화했다"며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어 "올 시즌에도 다른 팀에 비해 높이에서 약점을 보일 수밖에 없는 만큼, 수비적인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며 "(슈퍼8에서) 여러 선수들을 실험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17일 오후 마카오돔에서 블랙워터 에이트(필리핀)와 대회 조별 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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