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2연승을 했지만 경기 내용은 불안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농구 대표 팀은 16일 대만 타이베이 신장체육관에서 열린 제40회 윌리엄 존스컵 2차전에서 필리핀 아테니오 대학교를 90-73으로 이겼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전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윌리엄 존스컵은 우승 상금이 없는 친선대회로, 프로 팀이나 대학 팀이 해당 국가를 대표해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필리핀 역시 대학 팀을 이번 대회에 내보냈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정예 멤버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하지만 두 팀의 격차는 크지 않았다. 

한국은 1쿼터, 귀화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13점을 몰아넣으며 26-22로 앞서나갔다. 2쿼터에서도 라틀리프가 풀타임 출전하며 골밑을 장악해 근소한 리드를 이어 갔다.

3쿼터까지 70-60, 10점 차로 앞서나간 대표팀은 4쿼터 초반 상대 팀 존 웡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75-67, 8점 차로 쫓겼다.

이후 이승현의 5반칙 퇴장 악재와 실책이 연거푸 나오며 79-73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 전준범의 외곽슛이 터졌다. 전준범은 이전까지 무득점에 그쳤지만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연속 3점슛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라틀리프는 15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고 허일영이 15득점, 허웅이 12득점으로 뒤를 받혔다.

한국은 이날 23개의 실책을 기록해 15개를 기록한 필리핀 대학 팀보다 엉성한 조직력을 보였다.

2연승을 달린 한국은 17일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대회 3연승에 도전한다. 리투아니아전에선 달라진 경기력을 보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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