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벤투스 입단식을 진행한 호날두 ⓒ유벤투스
▲ 유벤투스 유니폼을 직접 입은 호날두의 첫 모습 ⓒ유벤투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겸손하면서도 자신만만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마침내 유벤투스 공식 입단식을 갖고, 직접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한국 시간으로 17일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에 도착해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훈련장에서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을 만난 호날두는 입단 기자회견으로 이탈리아 축구계와 직접 만났다.

호날두의 입단 회견은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유벤투스가 홈페이지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유벤투스와 세리에A 모두 호날두 영입으로 전지구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호날두는 멋진 출사표로 유벤투스와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호날두는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레알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는 "내 나이의 선수들은 다른 무대로 떠나곤 한다. 그들 모두 존중한다. 난 이런 빅클럽에 올 수 있게 되서 행복하다. 내게 큰 기회를 준 유벤투스에 감사하다"며 황혼기의 나이에 큰 팀으로 갈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했다.

호날두는 노장이 됐지만 여전히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유벤투스가 내게 큰 기회를 줬다. 내 경력이 한 단계 발전했다. 나이는 문제가 안 된다. 느낌이 좋다. 흥분된다. 빨리 경기를 뛰고 싶다."

무려 9시즌을 보낸 전 소속 팀 레알마드리드를 향한 헌사도 잊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운 팀 유벤투스에 대한 마음을 더 많이 담았다. 

"레알에서 보낸 시간은 눈부셨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하지만 이제 난 내 새로운 인생의 장을 열고 헌신할 것이다. 빨리 뛰고 싶다. 굉장히 동기부여되어 있다. 이탈리아 팬들에게 내가 최고 수준의 선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호날두는 세리에A 무대를 택한 것을 도전이라고 말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역시 목표라고 밝혔다.

"세리에A는 어려운 무대다. 아주 전술적인 리그다. 내 경력 내내 쉬운 적이 없었다. 난 편안한 곳을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스스로를 믿고 동료와 클럽을 믿는다."

"챔피언스리그는 누구나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하지만 아주 어렵다. 유벤투스는 아주 근접한 상대였다. 하지만 결승전은 언제나 변수가 많다. 운이 따라주길 바란다."

"놀러온 게 아니다. 유벤투스와 함께 우승하러 왔다. 유벤투스 역사에 내 발자취를 남기고 싶다. 모든 게 다 잘될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호날두는 세리에A 득점왕, 발롱도르 수상 등 개인상 보다 팀을 위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발롱도르는 내 고려대상이 아니다. 난 언제나 승리를 위해 뛸 뿐이다. 앞으로 잘 한다면 또 수상할 기회가 오겠지만 그게 제일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탈리아에서 득점왕을 경쟁할 선수? 난 특정 선수와 경쟁하지 않는다. 난 누구와도 비교하고 싶지 않다. 난 오직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호날두는 이날 유벤투스에서의 훈련 일정 및 데뷔전 계획도 알렸다. "알레그리 감독을 벌써 만났다. 7월 30일부터 훈련한다. 리그 개막전부터 뛰고 싶다." 호날두는 7월 말 일본과 한국에 식스패드 프로모션 일정으로 방문한 뒤 유벤투스와 2018-19시즌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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