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양현종은 17일 광주 삼성전에 후반기 팀의 첫 선발 투수로 나선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는 전반기를 5연패로 마쳤다.

KIA는 지난 7일 광주 LG전에서 10-1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2일 마산 NC전 3-4 패배까지 5연패에 빠졌다. 연패하는 사이 팀은 5위 넥센과 승차가 2.5경기까지 벌어진 채로 전반기를 마쳤다. KIA는 이달 들어 팀 평균자책점(5.54) 6위, 팀 타율(.294) 5위로 3승6패를 기록했다. 그간 목표로 삼던 승률 5할도 -5(40승45패)로 무너졌다.

4일 간의 올스타 휴식기는 KIA의 분위기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그 선봉에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나선다. 양현종은 전반기 18경기에 나와 9승7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10-13일 혈투 다음 날인 8일 등판해 초반에 실점하며 5이닝 2피홈런 5실점으로 7패째를 안았다. 에이스를 내세우고도 연패에 빠진 KIA는 이후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양현종은 8일 등판 후 8일을 푹 쉬었다. 올스타전에도 나가지 않고 체력을 비축했다. 그만큼 팀의 후반기 첫 경기 등판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17일 광주 삼성전 선발로 예고된 양현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이루지 못한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와 팀 연패 탈출 2마리 토끼 잡기에 도전한다.

삼성전은 시즌 첫 등판이다. 2015년 이후 삼성전 전적은 7경기 3승3패 평균자책점 4.28. 김상수에게 13타수 6피안타 피안타율 4할6푼2리로 가장 약했다. 구자욱에게도 16타수 6피안타(1홈런) 피안타율 3할7푼5리를 기록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장타. 지난달까지 16경기에 나와 홈런 9개를 허용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2경기에서 각각 2개씩의 홈런을 맞았다. 삼성이 올 시즌 팀 홈런(76개) 공동 9위, 팀 장타율(.421) 8위 팀이라는 것은 양현종에게 다행인 일이다. 삼성은 이달 들어 월간 팀 홈런(5개)도 최하위다. 하지만 삼성이 월간 팀 타율(.303)은 3위로 높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잡지 못하고 연패가 길어진다면 KIA의 반등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양현종의 책임감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푹 쉰 양현종은 팀의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사자 사냥꾼'이 돼야 하는 에이스 호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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