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더스틴 니퍼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후반기 니퍼트의 몫이 더욱 중요해졌다."

새로운 팀에서 적응은 마쳤다. KBO 리그 외국인 투수 최초로 통산 100승도 달성했다. 후반기는 베테랑으로서 선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 더스틴 니퍼트(37, KT 위즈)가 후반기를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어깨가 불편해 시즌을 조금 늦게 시작했지만, 기대한 만큼 공을 던졌다. 니퍼트는 전반기 17경기에 등판해 6승 5패 100⅔이닝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김진욱 KT 감독은 100이닝을 넘긴 것과 관련해 "그만큼 자기 등판 날짜를 잘 지켰다고 볼 수 있다. 걱정과 우려 속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2번 정도 던진 뒤에는 자기 페이스를 지켜줬다"고 칭찬했다. 

동료들과 호흡도 맞고 있다. 니퍼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2011년부터 7년 동안 몸 담았던 두산 베어스와 결별하고 KT 유니폼을 입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니퍼트를 향한 믿음을 보여 주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후반기 니퍼트의 몫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KT는 전반기 35승 2무 50패 9위에 그쳤지만, 후반기에는 더 많은 승수 쌓아 더 높은 곳에 오르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니퍼트는 동료들과 호흡이 잘 맞고 있다는 김 감독의 평가에 "매일 동료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친하게 지내려고 한다. 두산 선수들과 7년 동안 지내서 친하긴 하지만, 지금 나는 KT 선수다. KT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호흡을 맞춰 가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긍정적으로 전반기를 되돌아봤다. 니퍼트는 "전반기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팀이 전체적으로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도 예전보다 조금 더 좋은 투구를 전반기를 마치는 시점에 보여 드린 거 같다. 후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즌 초반 괴롭혔던 어깨 상태는 더는 문제 없다. 니퍼트는 "몸 상태는 괜찮다. 다만 야구는 매일 매일이 다르다. 날마다 잘 들어가는 구종이 다르다. 그런 점에 있어서는 아직 많은 발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후반기에도 팀을 위해 공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니퍼트는 "재미있고 건강하게 계속해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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