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경기대회에서 1986년 서울 대회에 이어 2연속 금메달을 딴 여자 하키 경기 장면. 한국은 북한과 경기에서 7-0으로 이기는 등 4승1무 32득점 2실점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대한체육회
한국에서 30년 만에 열린 올림픽인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4년마다 돌아오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 해인 올해 또 하나의 국제 종합 경가 대회는 제18회 하계 아시아경기대회다. 이번 대회는 1962년 제4회 대회(자카르타) 이후 56년 만에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40개 종목에서 462개의 금메달을 놓고 우정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은 1951년 뉴델리에서 열린 제1회 대회는 한국전쟁 와중에 불참했지만 1954년 제2회 마닐라 대회부터 꾸준히 출전하며 아시아의 스포츠 강국으로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한국의 아시안게임 출전사를 살펴본다. <편집자주>

[스포티비뉴스=신명철 기자] [농구]남자는 3위에 그쳤지만 여자는 결승에서 중국에 77-70으로 역전승해 1978년 방콕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한국은 6개국이 출전한 가운데 열린 예선 리그에서는 중국에 60-75로 졌지만 예선 리그 1, 2위 팀이 결승을 치르는 대회 방식에 따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예선 리그 2차전에서 2m대의 장신 센터 이경숙이 버티고 있는 북한을 70-67로 꺾으며 금메달로 가는 관문을 통과했다. 나머지 예선 리그 경기에서는 태국을 126-47, 일본을 97-72, 대만을 78-56으로 각각 물리쳤다.

[핸드볼]남녀 모두 5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남자는 첫 경기에서 일본을 26-25로 꺾어 첫 고비를 넘긴 데 이어 북한을 38-27로 물리쳤다. 핸드볼은 이 대회에서 남녀 모두 북한과 1945년 분단 이후 처음으로 경기를 가졌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을 각각 34-25, 32-21로 물리쳤고 최종전에서 중국을 31-26으로 꺾었다.

여자는 서울 올림픽이 끝난 뒤 대표 선수 가운데 80% 정도가 은퇴했으나 경기력은 여전했다. 첫 경기에서 일본을 32-23으로 누른 뒤 홍콩을 40-22, 북한을 40-29, 대만을 31-18로 가볍게 제치고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을 36-19로 크게 이겼다. 여자부는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식 세부 종목으로 채택됐다. 핸드볼은 이후 1994년 히로시마 대회, 1998년 방콕 대회, 2002년 부산 대회까지 4회 연속 남녀 동반 우승의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하키]서울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던 남자는 4위에 머물렀으나 여자는 대회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6개국이 풀리그로 순위를 가린 여자부에서 한국은 일본과 0-0으로 비겼을 뿐 중국과 인도에 3-1, 6-1로 이겼고 싱가포르와 북한을 16-0, 7-0으로 대파해 4승 1무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32득점, 2실점의 뛰어난 결과였다.

[탁구]이 대회에서 벌어진 남북 경기 가운데 가장 극적인 승부가 탁구 남자 단체전에서 펼쳐졌다. 한국은 예선 리그 A조에서 네팔과 마카오, 쿠웨이트를 각각 5-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8강에 올랐다. 이어 준준결승에서 홍콩을 5-1, 준결승에서 일본을 5-0으로 잡고 결승에 올랐다. 또 다른 준결승에서 북한은 마원거, 천룽칸 등이 버티고 있는 홈 테이블의 중국을 5-1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다.

각각 3명의 선수가 나서 돌려 붙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단체전에서 한국과 북한은 게임 스코어 4-4로 팽팽히 맞섰다. 마지막 9번 단식에 나선 김택수는 북한의 신예 최경섭을 맞아 첫 세트를 21-13으로 따 쉽게 승리하는 듯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는 거꾸로 일방적으로 몰리며 15-21로 세트를 내줬다. 김택수는 마지막 세트에서 1-8, 3-9로 계속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이때 승리를 자신한 최경섭의 무리한 공격이 실수로 이어지면서 김택수의 반격이 시작됐고 내리 7점을 뽑아 10-9로 역전했다. 그리고 최종 스코어는 21-19. 한국은 5시간에 걸친 대접전 끝에 대회 2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새로운 국가 대표 짝꿍이 된 현정화-홍차옥 조가 중국의 차오훙-덩야핑 조를 세트스코어 2-0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골프]이 종목에서도 여자 선수들이 선전했다. 원재숙과 염성미, 이종임, 신소라가 나선 단제전에서 906타를 기록해 926타를 때린 대만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단체전은 출전 선수 4명 가운데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가렸다. 원재숙은 개인전에서 303타로 우승해 2관왕이 됐다.

[배드민턴]박주봉- 정명희 조가 혼합복식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하르트노 아르비에디- 파즈린 베라와티 조를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서울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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