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의 우승

전 세계가 축구로 뜨거웠던 32일이 끝났다. 국가 대표 축구의 인기가 식었다는 우려를 불식시킨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세계 축구의 현 주소와 발전상을 스포티비뉴스가 요점만 정리했다. <편집자 주>

[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프랑스가 20년 만에 두 번째 별을 가슴에 달았다. 디디에 데샹 감독의 6년은 쉬운 여정이 아니었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프랑스는 자국에서 열린 1998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비슷한 점이 많았다. 똑같이 C1위로 16강에 올랐고, 2위는 덴마크였다. 또 어린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며 대표 팀을 젊고 유연한 팀으로 만들었다.

당시에는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등 어리고 장래가 밝은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 자연스럽게 섞여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번 대회 역시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라는 역대 최고의 재능을 앞세워 상대 팀들을 무너뜨렸다.

이를 이끈 데샹 감독은 지난 2012년 로랑 블랑 감독의 뒤를 이어 프랑스 대표 팀 지휘봉을 잡았다. 프랑스는 유로 2012에서 8강에 올랐지만 챔피언 스페인에 밀려 쓴잔을 삼켰다. 2014 브라질 월드컵도 그랬다. 프랑스는 8강전서 독일에 밀려 탈락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멈추지 않았다. 패배의 교훈은 거름이 돼 프랑스의 새로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유로 2016에서 프랑스는 그 독일을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우승이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신은 프랑스를 돕지 않았다. 대회는 포르투갈의 우승으로 끝났다.

▲ 데샹 감독

그리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모든 것이 준비된 프랑스는 야심차게 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조별리그부터 쉽지 않았다. 1차전 호주전에서 프랑스는 팽팽한 1-1 상황에서 상대의 자책골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페루전은 음바페의 골로 1-0으로 간신히 이겼고 덴마크전은 0-0 무승부다. 프랑스는 16강에 올랐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우승 후보에서 멀어졌다.

녹아웃 스테이지 무대에 등장한 프랑스는 조금씩 경기력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전은 숨이 막히는 난타전이었다. 아르헨티나가 경기를 역전시켰지만 파바르와 음바페의 연속골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이뤘다. 프랑스 비상의 출발점이었다.

8강에서 만난 우루과이는 프랑스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프랑스는 바란과 그리즈만의 골로 4강에 올랐다. 상대는 황금세대로 무장한 벨기에. 쉽지 않았다. 프랑스는 세트피스에서 나온 움티티의 천금골로 12년 만에 결승전에 올랐다. 끈질기게 상대를 제압했던 크로아티아가 프랑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결승전은 순조롭게 시작됐다. 전반 19분 만주키치의 자책골이 나오며 프랑스는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하지만 페리시치의 골이 터지며 경기는 원점이 됐다. 이때 그리즈만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경기가 기울었다. 이후 포그바, 음바페의 골이 나오며 프랑스가 20년 만에 두 번째 별을 품었다. 프랑스는 그렇게 정상에 올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