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고개를 숙인 크로아티아.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크로아티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의 복수를 하지 못하고 프랑스에 무릎을 꿇었다. 

크로아티아는 15일 오전 0시(한국 시간)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1998년의 프랑스는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월드컵을 우승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로랑 블랑, 마르셀 드사이, 빅상트 리자라쥐 등 호화로운 멤버를 보유했다. 현재 프랑스의 지휘봉을 잡고 잇는 디디에 데샹 감독 역시 1998년 월드컵 우승 당시 주장으로 팀의 중원을 책임졌다. 프랑스는 결승전에서 브라질을 3-0으로 완파했다.

1998년은 크로아티아의 축구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다. 크로아티아의 이름을 걸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해 돌풍을 일으켰다. 이름은 생소했지만 다보르 슈케르, 즈보니미르 보반,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 다리오 시미치 등 스타플레이어가 있었다. 1987년 FIFA 세계청소년축구대회(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유고슬라비아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던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있었다. 이른바 '황금 세대'였다. 크로아티아는 거침없이 준결승까지 올랐다.

크로아티아의 돌풍을 잠재운 팀이 바로 프랑스였다. 프랑스는 크로아티아를 2-1로 제압했다. 다보 슈케르가 먼저 골을 기록하고도 프랑스의 반격에 무너졌는데 득점자가 릴리앙 튀랑이라는 것이 특이할 점이다. 튀랑은 커리어 전체를 수비수로 보냈다. 중앙 수비수와 오른쪽 수비수를 오갔는데 공격력보단 수비력에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였다. 프랑스의 유니폼을 입고 A매치에 116경기나 출전한 베테랑이지만 득점은 단 2골 뿐. 하지만 이 2골이 모두 크로아티아와 월드컵 4강전에서 터졌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튀랑의 활약에 크로아티아가 무너지고 말았다.

▲ 1998년 월드컵에서도 크로아티아의 도전은 프랑스에 막혔다.

20년이 흘렀다. 크로아티아는 또 프랑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3경기 연속 120분 연장 혈투를 치르고 올라왔지만 프랑스를 압박하며 적극적으로 경기했다. 측면에서 잇달아 크로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두 번의 '실수' 또는 '불운'에 울었다. 전반 17분 앙투안 그리즈만이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그리즈만이 올려준 절묘한 수비에 가담한 크로아티아의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가 걷어낸다는 것이 자책골이 됐다.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블레이즈 마투이디가 헤딩을 시도했고 뒤에서 수비하던 이반 페리시치의 손에 맞았다. 주심은 VAR을 확인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리즈만에게 실점했다.

전반 28분 페리시치의 만회 골이 있었지만 2골의 리드는 후반전 부담으로 다가왔다.

후반 14분 폴 포그바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 슛, 후반 20분 킬리안 음바페의 강력한 오른발 슛에 연이어 실점했다. 녹아웃 스테이지에 돌입한 뒤 모두 연장을 치른 여파가 있었다.

크로아티아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4분 만주키치가 성실한 전방 압박으로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실수를 활용해 1골을 더 터뜨렸지만 2골 차이는 컸다. 최선을 다했지만 프랑스의 경기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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