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 야구는 그 어느 때보다 후반기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센트럴리그에서는 1위 히로시마 도요 카프가 2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6.0경기 앞서있을 뿐 요미우리부터 최하위 야쿠르트까지 승차는 3.5경기에 불과하다.

퍼시픽리그는 공동 3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오릭스 버팔로즈, 5위 지바 롯데 마린스의 승차가 0이다. 선두 세이부 라이온즈와 2위 닛폰햄 파이터즈의 승차는 2.5경기로 1위도 누가 될지 장담하기 어렵다. 라쿠텐 골든이글스만이 승률 0.372로 멀리 떨어져 있다.

1, 2차전 MVP 모두 세이부에서

일본 프로 야구는 이틀에 걸쳐 두 차례 올스타전을 치른다.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1차전과 구마모토에서 열린 2차전 모두 퍼시픽리그 올스타가 이겼다. 1차전은 7-6 접전이었지만 2차전은 5-1 완승이었다. 교류전에 이어 올스타전까지 퍼시픽리그가 센트럴리그의 코를 납작하게 했다. 

퍼시픽리그 올스타는 1차전에서 센트럴리그 팬 투표 1위로 마운드에 오른 선발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주니치)를 완전히 무너트렸다. 아키야마 쇼고가 선두 타자 홈런으로 대선배의 기를 꺾었고, 모리 도모야가 3점 홈런으로 시대의 변화를 알렸다. 모리가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MVP에 선정됐다. 알프레도 데스파이그네(소프트뱅크), 쓰쓰고 요시토모(DeNA),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가 감투선수상을 받았다.

2차전도 세이부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겐다 소스케가 3타수 1안타 1타점, 결승타를 기록해 MVP에 뽑혔다. 앤드루 앨버스(오릭스), 아사무라 히데토(세이부), 미야자키 도시로(DeNA)가 감투선수상으로 상금 100만엔을 얻었다. 2차전을 앞두고 열린 홈런 더비에서는 쓰쓰고가 블라디미르 발렌틴(야쿠르트)을 제치고 우승했다. 야나기타 유키는 평균 타구 속도 1위로 상금을 차지했다.

43살 3개월 최고령 올스타 투수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는 14일 올스타 2차전에서 6회 1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쳤다. 43살 3개월 나이에 올스타전에 등판한 투수는 일본 프로 야구 역사상 아무도 없었다. 종전 기록 42세 2개월을 보유한 구도 기미야스 현 소프트뱅크 감독보다 1년 1개월 늦다.

우에하라는 최고령 올스타 투수라는 말에 "그렇게 노인 취급하지 말라"며 웃은 뒤 "마쓰자카,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 등과 함께 동료로 싸울 수 있었던 게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감독 면담 거부한 외국인 선수

지난해 주니치에서 센트럴리그 홈런왕을 차지한 알렉스 게레로, 지금은 1군에서 얼굴을 볼 수 없다. 타율 0.253, 10홈런 29타점을 기록한 채 지난달 15일 1군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도 타율 0.120으로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군 공백 1달을 앞두고 다카하시 요시노부 감독이 게레로를 찾아갔다. 그런데 게레로가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게레로는 "이야기를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면담을 거절했다. 또 "3주 동안 (프런트와)커뮤니케이션이 없었다. 2군 구장 주소를 잊은 것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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