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울산,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올스타전이 14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렸다. 미스터올스타 김하성이 트로피에 키스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지난해 12월 골든글러브 시상식.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은 또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열린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KIA 김선빈에 밀려 유격수 부문 2위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2015년과 2016년 두산 김재호의 뒤를 이은 것을 시작으로 골든글러브 3년 연속 2위를 기록하는 '진기록'을 안았다. 2016년 역대 유격수 3번째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고도 2위였다. 2015년에는 신인왕 경쟁에서도 삼성 구자욱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를 위해 매년 시상식마다 꽃다발을 준비했던 구단 직원들도 크게 아쉬워할 만큼 상복이 없는 김하성. 스스로는 "내년이 또 있지 않나. 계속 야구할 거니까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수상'이라는 원동력이 없는 김하성의 발전은 더욱 고독해 보였다. 넥센의 한 선수는 지난해 "유격수가 20홈런 100타점을 하고도 상을 못 받는 건 너무하지 않냐"고 토로하기도 했다.

올해 올스타전도 베스트 12 멤버는 아니었다. 나눔 올스타에서 팬 투표는 하주석(31만5775표), 선수단 투표는 김하성(131표)이 가장 많이 받았는데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의 비율로 산정한 결과 둘 다 2위였던 오지환이 총점 32.34로 베스트 멤버로 뽑혔다. 김하성은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나섰다.

하지만 김하성은 스타성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자신의 능력을 폭발시켰다. 경기 전 퍼펙트 히터 우승으로 몸을 푼 김하성은 3회 대타로 나와 솔로 홈런을 친 것을 시작으로 8회 나눔 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좌중월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하성은 경기 막판 실시된 기자단 투표에서 26표를 받아 한화 제러드 호잉(25표)을 꺾고 생애 첫 미스터 올스타에 올랐다.

김하성은 전반기 80경기에 나와 12홈런 52타점 60득점 6도루 타율 3할2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5월 손바닥 자상으로 잠시 재활을 하기도 했지만 10개 팀 주전 유격수 중 타율 1위, 홈런 1위, 득점 2위, 타점 2위를 기록하며 시즌 후 골든글러브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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