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주니어 도스 산토스(34, 브라질)는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와 두 번 싸워 1승 1패를 나눠가졌다. 2014년엔 판정승으로 이겼고 지난해 5월엔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TKO로 졌다.

1년 2개월 만에 복귀전에서 건재를 알린 도스 산토스는 "미오치치와 3차전을 바란다"고 말했다.

도스 산토스는 15일(한국 시간) 미국 아이다호 센트리링크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33 메인이벤트에서 블라고이 이바노프를 5라운드 종료 3-0 판정승으로 이겼다.

이바노프의 한 방을 경계한 산토스는 아웃파이팅으로 경기를 풀었다. 이바노프의 단순한 전진 스텝에 맞서 사이드스텝으로 치고빠지는 전략으로 유효타를 쌓았다.

경기를 끝낼 만한 한 방은 없었으나 1라운드부터 5라운드까지 옥타곤을 넓게 쓰며 이바노프의 얼굴을 두드렸다.

5라운드 25분동안 유효타가 132-74로 크게 차이났다.

도스 산토스는 지난해 8월 약물검사에서 이뇨제 성분인 하이드로클로로타이아자이드(Hydrochlorothiazide) 양성반응을 보여 6개월 출전 정지를 받았다.

복귀전에서 통산 19번째 승리(6패)를 챙겼다.

4라운까지 크게 밀린 이바노프는 5라운드에 KO를 노렸으나 체력이 빠져 있었고 도스 산토스의 움직임을 잡기는 무리였다.

클래스는 여전했다. 2년 8개월 만에 옥타곤 복귀전에 나선 채드 멘데스(33, 미국)은 왼손 펀치 한 방으로 승리를 만끽했다.

1라운드 중반 오른손으로 주먹을 치는 척하면서 왼손 주먹을 마일스 주리(29, 미국)의 턱에 꽂았다. 워낙 번개같은 움직임이라 주리는 눈을 뜬 채 당했다. 멘데스는 파운딩으로 경기를 끝냈다. 2015년 4월 리카르도 라마스전 이후 3년 3개월 만에 승리. 전적은 18승 4패로 쌓았다.

멘데스는 조제 알도, 코너 맥그리거와 싸웠던 페더급 스타. 그러나 2016년 6월 불시 약물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성장 호르몬이 검출돼 2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긴 공백을 깨고 건재를 알렸다.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 랭킹 1위 브라이언 오르테가 등이 군림하고 있는 새로운 페더급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내가 돌아왔다"고 소리친 멘데스는 "탑5와 붙고 싶다"고 말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발로 뛰어다니며 세이지 노스컷(22, 미국)을 발굴했다. 중소 단체에서 뛰던 노스컷은 단단한 몸에 가라테가 몸에 밴 빠른 움직임, 그리고 순간 터뜨리는 폭발력으로 화이트 대표의 눈을 사로잡았다. 노스컷은 UFC에서 첫 2경기를 모두 피니시로 장식하며 화이트 대표를 뿌듯하게 했다.

그러나 올라갈수록 화이트 대표가 생각했던 만큼의 움직임은 안 나왔다. 노스컷은 최근 5번 싸워 3번 이기고 2번 졌는데 3경기 모두 판정승이었다. 상위 등급 선수들의 수준 높은 움직임에 움츠러들기 바빴다. UFC에서 입지도 줄었다.

잭 오토(31, 미국)와 경기에선 오랜만에 초창기 노스컷의 경기력이 나왔다. 1라운드 오토의 테이크다운에 고전하는 듯했으나 라운드 종료 막판 힘을 쥐어짜 펀치 연타로 반격했다. 2라운드 근접전에서 경기를 끝냈다. 왼손 훅에 이어 오른손 어퍼컷을 터뜨려 오토를 눕혔다.

2015년 12월 이후 약 2년 7개월 만에 피니시 승리. 웰터급에서 첫 승이기도 하다. 3연승으로 상승세도 이어 갔다.

데니스 버뮤데즈(31, 미국)는 최근 '멘붕' 상태다. 2연승하다가 정찬성에게 발목을 잡히더니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접전 끝에 3라운드 종료 1-2로 판정패했다.

선수 생활에 가장 큰 위기에 놓여 있던 버뮤데즈는 또 종이 한 장 차이로 졌다. 릭 글렌(29, 미국)과 접전에서 3라운드 종료 1-2 판정패했다.

1라운드를 넘긴 뒤 감을 찾아 2라운드에 테이크다운을 4차례 성공했고, 3라운드엔 대부분의 시간을 글렌의 위에서 보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저지들에겐 외면받았다. 저지 3명 가운데 2명이 글렌의 손을 들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3라운드 모두 글렌이 이겼다(30-27)고 판정했다.

버뮤데즈는 안타까운 마음에 한 마디 하려다 등을 돌렸다.

버뮤데즈는 4연패에 빠졌다. 선수 생활에서 가장 긴 연패의 늪. UFC에서 미래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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