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 2라운드 17번 홀까지 마친 상황에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마이클 김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재미교포 마이클 김(25, 한국 이름 김상원)이 미국 프로 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마이클 김은 14일(한국 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26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 담았다. 그는 18번 홀 버디 퍼트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일몰로 경기를 마쳤다. 18번 홀 잔여 경기는 15일 진행된다.

2라운드에서 완벽한 경기를 펼친 마이클 김은 중간 합계 16언더파로 공동 2위 데이비드 헌(캐나다) 스티브 위트크로프트 존슨 와그너(이상 미국, 12언더파 130타)를 4타 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마이클 김은 올 시즌 출전한 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4월 미국 뉴올리언스 취리히 클래식에서 거둔 공동 15위다.

2라운드를 마친 마이클 김은 "2라운드는 정말 굉장했다. 전번 홀은 죽기 살기로 쳤다. 후반 홀에서는 경기 지연이 생기면서 차분함을 되찾을 기회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몇 주 전부터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퍼팅이 잘 들어갈 것 같은 기분이 들고 좋은 점수를 낼 것 같은 분위기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학 골프 무대에서 활약한 마이클 김은 2013년 12월 프로로 전향했다. PGA 투어에서 모처럼 선전한 그는 "PGA 투어에 데뷔했을 때 내가 어려서부터 존경하던 선수들과 플레이하는 것에 큰 기대가 있었다. 그들 옆에서 생활하는 것은 정말 굉장한 일이다"는 말도 남겼다.

남은 3, 4라운드에서 선전할 경우 마이클 김은 시즌 첫 톱10 진입은 물론 생애 첫 PGA 투어 우승도 노릴 수 있다. 그는 "대회 중반 선두에 있다고 해서 내 경기 스타일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더보드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겠다. 나 자신과 골프 코스에 대해서만 집중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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