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미 버틀러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제안한 연장계약에 사인하지 않았다.
▲ 지미 버틀러와 칼-앤서니 타운스(왼쪽부터)의 동행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별의 사인인걸까.

지미 버틀러(29, 201cm)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제안을 거절했다. 미네소타 구단주 클렌 테일러는 14일(이하 한국 시간) 버틀러가 4년 1억1천만달러(약 1,250억원)의 연장 계약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버틀러는 선수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 2019-20시즌에 끝난다. 옵션을 사용하지 않으면 2018-19시즌 이후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올 수 있다. 때문에 미네소타가 장기 계약으로 버틀러를 묶어두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사실 버틀러와 미네소타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소식은 미국 현지에서 꾸준히 흘러나왔다. 지난 4일엔 미국 매체 '시카고 선-타임스'가 "버틀러와 미네소타 팀원들 사이에 불화가 있다. 특히 버틀러는 칼-앤서니 타운스가 상대 선수를 신경 쓰지 않는 태도에 크게 실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11일엔 한 팬이 SNS에서 "버틀러, 샌안토니오 스퍼스로 이적해라"고 남긴 글에 버틀러가 '좋아요'를 누르며 이적 소문은 한 층 더 불거졌다.

금전적인 면에서도 이번 연장계약은 버틀러에게 손해다. 버틀러는 내년 여름 FA 시장에 나오면 더 많은 돈을 손에 거머쥘 수 있다. 기존 팀인 미네소타에 잔류할 경우 최대 5년에 1억9천만달러(약 2,150억원)에 계약이 가능하다. 다른 팀으로 갈 경우 4년 1억4천1백만달러(약 1,600억원)까지 계약할 수 있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에 합류한 버틀러는 평균 22.2득점 4.9어시스트 5.3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득점과 스틸에서 팀 내 1위였다. 버틀러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팀 내 중심을 잡아주며 미네소타를 14년 만에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미네소타는 버틀러와 타운스를 동시에 앉히며 현재 전력을 미래에도 유지시키려 했다. 버틀러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하기 전, 타운스와 연장 계약을 논의하며 집토끼 단속에 힘을 쏟았다. 하지만 버틀러가 이를 거절하며 미네소타의 미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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