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선수도 궁합이 잘 맞는 팀이 있다면, 폴 포그바에게는 프랑스 대표팀이 그렇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기대에 채 미치지 못한 플레이를 수 차례 보였던 포그바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날개를 펼치고 있다.

프랑스는 20년 만에 월드컵 정상을 노린다. 11일(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4강전 벨기에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결승행이다.

포그바는 이번 대회 은골로 캉테와 호흡을 맞추며 대회 전반적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벨기에를 상대해서도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이고 여러 키패스를 성공시키며 눈도장을 찍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도 칭찬할 정도다. 경기 후 러시아 방송 RT에 그는 "프랑스는 경기를 통제하려했고, 바란이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포그바도 매우 좋은 경기력이었다"며 "포그바는 성숙했다. 엄청난 성숙함으로 경기를 했다"고 했다.

문제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활약이 두드러질수록,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인 경기력과 비교된다는 것이다. 2017-18 시즌 포그바는 보다 수비적으로 기용되며 장점인 공격성을 살리지 못했고 주제 무리뉴 감독과 불협화음을 내기도 했다.

포그바는 직접 그 차이에 대해 언급했다. 13일 미러에 따르면 그는 "같은 팀이 아니다. 하나는 프랑스 대표팀이고 다른 하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며 "같은 시스템을 가진 팀이 아니다. 또한 나는 같은 일을 수행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무리뉴 감독, 데샹 감독과 관계도 다르다. 둘은 다른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포그바는 다른 팀, 다른 감독 아래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이던, 데샹 감독이던 그들이 나에게 말하는 것을 나는 늘 듣는다"면서 "둘 모두 나를 성장하도록 돕는다. 두 감독에게서 배우고 있다"고 했다.

포그바 출격이 확실시되는 프랑스는 15일 자정 월드컵 우승을 다툰다. 사상 첫 결승에 오른 크로아티아와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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